민노 중앙위원들 혁신위보다 혁신적
1인2~3표제 원안 거부, 1인1표제로
    2008년 06월 14일 04:2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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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당 대표가 일반명부에서 최다득표자를 대표로 선출하는 사실상의 ‘1인 1표’제 형식으로 선출 하게 됐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원안으로 상정한 당 대표 선출방식안은 ‘당 대표 따로 선출’, 즉 1인 2표제 혹은 ‘당대표, 사무총장 따로 선출’인 1인 3표제 형식이었다.

   
  ▲사진=정상근 기자
 

민주노동당은 13일 오후 3시부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2008년 제 2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 당내 다수파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1인 1표’제가 통과된 것에 대해 민노당 내부에서도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앙위원들은 혁신적? 

이날 원안을 깨고 일반명부에서 다득표자를 대표로 선출하는 안건을 낸 사람은 이용규 인천시당 위원장이다. 지난 9일 김성진 전 최고위원이 ‘1인 1표’제를 제안하는 등 인천연합 측은 혁신-재창당위원회가 지난 1차 중앙위원회에는 포함시켰다가 제외한 ‘일반명부 다득표자’안을 주장해왔다.

이 위원장이 제시한 ‘1인 1표’ 안은 앞서 설명한 두 가지와 안과 함께 표결에 붙혀져 153명의 제적인원 중 77명의 찬성으로 턱걸이 과반수로 통과됐다. 그는 수정안을 제기하며 "민주노동당에 대한 평가는 종북주의나 친북도 아니고 당내 집안싸움과 권력다툼에 따른 분열"이라며 "정파간의 담합을 줄이기 위해 (수정안을)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13명의 최고위원의 수도 9명으로 축소되었다. 최고위원의 구성은 일반명부 4명, 여성 3명, 노동 1명, 농민 1명으로 구성된다. 즉 1명이 총 4표를 행사하는 셈이다. 일반명부 중 최고득표로 당선된 당 대표는 최고위원중 사무총장을 임명할 수 있고 정책위의장도 임명할 수 있다. 이로인해 당 대표의 권한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노동당이 2개월여를 보완한 혁신-재창당안은 이날 회의 시작부터 중앙위원들에게 거부감을 샀다. 이홍규 중앙위원은 "무엇을 의결하라는 것인지, 내용이 너무 포괄적이라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시했고 김미희 중앙위원은 "자세한 계획 없는 혁신-재창당안을 의결하느니 안건을 반려하자"고 주장했다.

두 차례 정회 등 진통

‘안건 반려’의견이 나오자 회의는 두 차례 정회하며 진통을 겪었다. 천영세 대표를 비롯한 혁신-비대위, 혁신-재창당 위원들은 "큰 틀에서 기본적인 동의를 얻고자 준비한 안이다"라며 "자세한 혁신안의 내용은 차기 지도부에서 결정하게 되며 이 안건을 반려하게 되면 다음 안건의 논의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에서 마지막에 "국민들에게 이번에 혁신-재창당안을 내놓기로 했는데 또 연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위원들은 "다른 안건들이 혁신-재창당안에 기반하긴 했어도 별도 항목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의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미희 중앙위원이 건의한 ‘안건 반려’를 표결에 붙혔고 이 것이 부결되어 가까스로 혁신-재창당안인 재창당 3대 방향과 10대 과제가 통과되었다.

이후 안건에 대해 다소 논란은 있었지만 큰 진통없이 혁신-비대위에서 올린 안건들은 원안대로 처리되었다. 이날 처리된 안건 중 대표적으로 대의원-중앙위원회 구성원 중 10%를 추첨제를 통해 선출하는 것과 공직과 당직에 개방형 경선제 도입이 가능하도록 당헌을 개정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한편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한 안건들은 22일 임시 당대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또한 최고위원회 선거는 23일 선거공고 이후 7월1일~3일 후보자 등록기간, 4일~12일 선거운동기간을 갖고 13~17일 투표를 거쳐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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