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서 오지 말라"…"사퇴부터 해라"
        2008년 06월 12일 12: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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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 출국해 미국에서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쇠고기 ‘추가협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4월18일 이뤄진 합의의 실질 내용을 바꾸기 위해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도록 하는 방법이 가장 지혜롭다”며 기존 자율결의 방식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하는 수준의 기자회견에 대해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미국 가서 오지 말라”며,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졸속협상의 책임자가 무슨 추가협상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장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촛불민심을 반영해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을 하기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겠다고 하는데 대체 어느 나라 국민들의 민심을 반영했다는 것인가? 촛불 민심은 재협상이다”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진보신당과 국민들이 추가협상이 아닌 재협상을 요구하는 이유는 새로운 협정이 아니면 어떤 부속문서나 소위 ‘자율 결의’로도 국민들의 항구적인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기에 주권자의 명령을 대통령은 따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10일,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최후통첩을 보냈으며 20일까지 재협상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더 장대한 물결로 대통령에게 위임한 주권을 회수하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세종로 앞에 세워둔 컨테이너로 촛불의 물결을 막았다고 생각하는가? 이제 곧 차고 넘쳐서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휩쓸고 국민주권시대를 열어 갈 국민들의 물결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또한 “추가협상하러 가는 김종훈 본부장은 가서 오지 말고 가신 김에 미국 육류수출업자들의 대변인으로 취업하는 게 어떤가?”라고 비판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김종훈 본부장의 미국행은 혈세낭비”라며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재협상인데 계속 현실과 유리된 느긋한 움직임으로 시간벌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가협상이든 민간수출자율규제든 속빈강정”이라며 다시 한 번 재협상을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들의 의사는 30개월령 이하의 쇠고기 수입이 아닌데 정부는 30개월 월령기준으로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호도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줄기찬 주장은 광우병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검역주권을 온전히 찾는데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것을 전제하지 않고 떠나는 김종훈 본부장의 방미는 또 한 번의 구걸외교”라고 비판했다.

    이어 “졸속협상의 책임자가 무슨 추가협상인가?”라며 “경질돼야 마땅한 김 본부장이 마치 자신이 미국에 가면 큰 합의가 있을 것처럼 과대 포장했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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