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당 '국민주권 지킴이 발족'
        2008년 06월 07일 05:29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동당이 7일 길거리 전당대회를 열고 ‘국민주권 지킴이 발족식’을 가졌다. 민노당 당원으로 학생, 주부, 노인, 노동자 등 500여명으로 구성된 ‘국민주권 지킴이’는 촛불문화제 및 거리시위에 동참해 시민들의 인권침해를 감시하고 강제연행에서 시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맞게 된다.

       
      ▲사진=정상근 기자
     

    길거리 전당대회는 이날 오후 3시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지만, 그보다 한 시간여 앞선 오후 2시 이 곳에서 민노당 이정희 의원이 ‘돌발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당원과 시민 2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친소와 미국을 말한다’는 제목으로 길거리 강연회를 열었다.

    이 의원은 그동안의 한미관계에 대해 설명하며 "이번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보여준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은 그동안 미국이라면 꼼짝 못하고 다 내주었던 우리 정부 탓"이라며 "하지만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명백한 외교적 결례이며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인을 모독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를 쫒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회가 끝나고 한 시민이 "이명박 대통령 탄핵은 불가능하냐?"고 질문하자 이 의원은 "나 역시 탄핵을 하고 싶다"며 "하지만 국내법상 불가능하다. 이제 법을 바꿔서 국민들이 대통령을 직접 심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인천, 경기, 서울 지역 당원 500여명이 모여 시작된 길거리 전당대회는 인천시당 김응호 사무처장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전당대회는 천영세 대표, 강기갑 의원, 권영길 의원이 차례로 연설을 했으며 이번 도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손석형 도의원이 연단에 올라 인사하는 순으로 이어졌다. 전당대회가 끝난 후에는 시청까지 도보행진을 하였다.

    천 대표는 대국민 메세지를 통해 "전면 재협상 없는 정부의 그 어떤 조치도 국민의 촛불을 잠재울 수 없다"며 "국민의 촛불은 위대하며 국민은 반드시 이긴다”고 강조했다. 또한 천영세 대표는 "장관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위해 모든 국민이 촛불을 들고 6월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을 성사시켜 국민승리의 역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강기갑 원내대표는 "관보게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미쇠고기협상은 아직 지켜야 할 의무가 없다. 때문에 재협상을 하면 통상압력을 받아서 경제의 충격이 온다는 대통령 발언은 무식한 발언이거나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드시 국민이 이기도록 힘을 내자 각 지역의 당원들은 더 많은 국민들이 거리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영길 의원은 "6월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에 모든 국민이 함께 할 것을 촉구한다"며 "청와대 수석비서관 일괄 사퇴, 내각 총사퇴는 대책이 될 수 없다. 어차피 그들은 국민들은 불합격 판정을 내린 자들"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