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시간 캠핑 투쟁, 85시간 생방송
    By mywank
        2008년 06월 05일 01: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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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앞 광장에 한복판에 농성을 벌이는 우리 대책회의 텐트만 덩그러니 있으면 얼마나 외롭겠습니까. 5일부터 7일까지 72시간 동안 이곳 광장을 알록달록한 수만 개의 ‘텐트 물결’로 만들어 봅시다”

    지난 4일 밤 촛불대행진을 마친 시민들에게 박원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간곡히 호소했다. 오는 5일 저녁부터 7일까지 텐트치고 캠핑하기, 시민사회단체들이 준비한 릴레이 문화공연, 자유발언대, 횡단보도 시위 등 자유롭고 창조적인 행동이 벌어질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하기 위해서 였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안진걸 상황실 팀장은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의 취지를 설명하며 “우선 국민들의 분노를 한데 모아, 10일 100만 개의 촛불로 이어가고, 이명박 정부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이어 안 팀장은 “72시간 날을 꼬박 세자는 것은 아니고, 그 시간에 언제라도 자유롭게 찾아와 준비된 행사에 참여하면 된다”며 “현재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참여하는 각 단체들이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에서 선보일 프로그램들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하지만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홈페이지에는 주최 측의 애초의 의도와는 달리 아예 일을 벌여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 행사 기간인 6월 6일에 ‘100만 시민’을 모아 이명박 정부에게 본때를 보여주자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가 ‘간절히 원하는’인 네티즌은 “100만 집회를 아예 6월 6일로 하면 좋겠다”며 “5일부터 7일까지 나가있기는 하겠지만, 저는 회사원이기 때문에 평일은 아무래도 정말 힘들고 다들 같이 할 수 있는 날짜를 맞춰줬으면 한다”는 글은 남겼다.

    아이디가 ‘학생’인 네티즌은 “요즘 학생들이 시위에 참가하고 싶어도 밤엔 무서워서 망설이는 학생들 많다”며 “아예 6일 낮에 100만 시민들을 모았으면 좋겠고, 공휴일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었다. 대책회의는 홈페이지에 네티즌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벌이는 6일 100만 집회를 적극지원하고, 10일 100만 촛불대행진도 같이 진행하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진보신당 칼라TV’팀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준비하는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85시간 연속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진보신당 칼라TV팀은 그동안 기성매체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인터넷 실시간 중계’를 발빠르게 도입해, 촛불문화제와 가두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화면만 보여주는 <오마이뉴스>와 <민중의 소리> 생중계와는 달리 진중권, 정태인 교수가 현장의 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시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눠보는 ‘VJ 형식’으로 진행되어, 인터넷을 통해 화면을 시청하는 네티즌들의 이해를 도왔다는 점도 진보신당 칼라TV의 장점으로 꼽힌다.

       
      ▲ ‘진보신당 칼라TV’ 팀의 방송진행 모습. (사진=진보신당 칼라TV)
     

    진보신당 칼라TV팀은 <다음> 카페에 마련된 홈페이지를 통해, 5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85시간 연속 생방송’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우선 카메라 3대가 동원된다. 시청앞 광장에 붙박이로 천막을 쳐 중앙스튜디오와 상황실에 ‘채널 1번’을 설치하고, ‘채널 2~3번’은 그날의 현장 취재를 위해 투입된다.

    또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시청앞 길거리 인터뷰, 저녁 7시부터 새벽 또는 아침까지 메인 프로그램․가두시위 현장 리포트․하이라이트 영상을 방송하고, 다음 날 아침 6시부터 점심까지는 하이라이트 영상․독립영화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시민참여 프로인 ‘나도 한마디’, 각종 문화공연 등을 중계한다는 편성계획을 잡았다.

    이어 이번에는 진중권, 정태인 교수뿐만아니라, 노회찬, 심상정 공동대표까지 출연시켜, 현장의 분위기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진보적 칼라’로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또 디씨인사이드 ‘진중권 갤러리’를 통해 누리꾼들을 모으고, 시시각각 올라오는 속보들도 전할 예정이다.

    이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는 ‘난상토론 2008 대한민국 6월’이라는 제목으로 심상정․노회찬 공동대표, 정태인․진중권 교수, 박김영희․김석준 전 공동대표와 시민들이 토론을 벌이는 자체기획 프로등도 준비하고 있다.

    진보신당 칼라TV 조대희 PD는 “다른 인터넷 생중계와 달리 진보신당 칼라TV의 차이는 중계의 개념이 아니라, ‘방송’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라며 “단순히 현장의 모습만 보여주지 않고 각계 전문가들이 출연해, 이슈에 대한 분석과 전망과 더불어 현재 상황을 설명해주는 ‘VJ’적인 요소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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