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 레미콘 등 16일 무기한 총파업
    2008년 06월 04일 05: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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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파동의 직격탄을 맞은 덤프트럭, 레미콘 등의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16일부터 운송요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조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원자재 값 폭등과 그에 따른 국내 물가 상승, 유가 폭등까지 겹친 가운데, 유가보조금마저 지급받지 못하는 건설기계 관련 노동자들의 삶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건설노조는 3일 서울 강서구 88체육관에서 대의원 485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이들은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각 지부별 선전전 및 임시 총회를 열고 16일 서울 상경 총력 투쟁을 시작으로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 덤프연대 조합원들의 2007년 총파업 당시 가두 집회 모습.
 

이어 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도 같은 이유로 오는 6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비슷한 시기에 총파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두 노조의 파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물류 대란 등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민주노총도 16일을 전후로 ‘쇠고기 총파업’을 논의 중에 있어 노동계의 하투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전국건설노조는 파업 배경과 관련 "경유값은 1100% 이상 폭등하고, 운반비 인상은 평균 50%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며, 전년 대비 유가는 2배 이상 폭등했지만 상황은 현 운반비가 전년도와 동일한 선에 머물고 있다"며 "건설현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을 촉구했지만 정부와 건설 자본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국건설노조는 파업을 통해 유가급등에 따른 운반비 현실화와 지난 5월 공포된 표준임대차 계약서 작성 및 건설현장 내 사고시 산재보험 적용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표준임대차 계약서에는 하루 8시간 근로와 건설사에서 유류비를 부담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한편, 지난 29일에는 20년 동안 덤프트럭 운전을 하던 허모씨가 유가 폭등 등의 이유로 운반비를 제대로 받지 못해 처지를 비관해 자신의 차에 불을 질러 분신 자살을 시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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