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권영길-강기갑-이석행 창원 올인
    2008년 06월 03일 05: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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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의원이 창원 재보궐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달 21일 잠시 민노당 의원단 및 진보신당 대표들과 청와대 앞 농성에 참여 한 뒤 곧 창원으로 이동, 지금까지 손석형 민주노동당 후보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양 당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창원 4선거구는 마창노련으로 대표되는 노동자 밀집 지역이고 권영길 의원의 재선을 만들어 낼 만큼 진보정치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때문에 진보신당은 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자 하고 있고 권영길 의원과 민노당은 권 의원의 지역구에서 진보진영이 나누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진보신당이 뿌리내리지 못하게 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의원 뿐 아니라 지난 2일 강기갑 의원이 창원에 내려가 손석형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친 것을 비롯해 3일에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손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굳히기에 나섰다. 진보신당 역시 두 상임공동대표가 번갈아 창원지역을 방문하며 이승필 후보 지원에 힘쓰고 있고 단병호 전 의원이 이 후보를 측면지원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점차 격화되는 마당에 권영길 의원이 재보궐 선거에만 올인하는 것에 대해 당 밖에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재선의원이자 진보정치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권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재보궐선거에 올인하는 것이 책임 있는 행동이냐는 비판이다. 현 민노당 지도부 단식농성에도 권 의원은 참가하지 않고 있다.

이승필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진보신당 관계자는 “나는 이승필 진보신당 후보를 지지하지만, 권영길 의원이 도의원 후보 선거에 올인하는 것을 보며, 참으로 애처롭다는 생각을 한다”며 “국민들이 밤샘 시위로 청와대를 압박하고 광화문 앞에 촛불소녀와 여대생들이 피가 낭자한데 대통령을 하겠다고 3번이나 출마했던 사람이 재보선에 올인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쇠고기 투쟁의 선봉에 섰다”며 “민노당 강기갑 의원이 지금 현재 정국의 핵심이 된 이유는 바로, 국민들의 염원이 무엇이고, 바로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는 당 고유의 영역이고 중앙당 차원의 지원은 진보신당도 하고 있는 당연한 일인데다가 권영길 의원 지역구에서 본인의 당 소속 후보가 출마하는데 다른 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방조하는 것이 더 책임있는 모습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권영길 의원 측 한 관계자는 "진보신당 선거운동 하시는 분이 남의 당 국회의원 일정에 대해 말하는 것이나 그걸 기사화 한다는 것이 사실 불쾌하다"며 "심상정-노회찬 대표가 쇠고기 정국 와중에 지원유세 왔다고 해서 우리는 비판하지 않고 같은 당이 아닌 단병호 전 의원이 왔다고 해서 문제 제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강하게 불쾌감을 나타냈다.

손석형 후보 측 김대하 선거사무장은 "광우병 정국을 외면한다는 것도 사실과 맞지 않는다. 정당한 비판은 아니라고 보고 네거티브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신당도 노회찬-심상정 대표가 내려와 지원하고 있는데 선거에서 이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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