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관보 게재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한나라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관보 게재 유보를 행정안전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새 수입위생 조건의 발효도 연기됐다.  

야 3당은 지난 29일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이 고시를 발표한 이후 관보 게재를 유보할 것을 촉구해왔으나, 정부는 이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온 바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분노하는 촛불 민심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관보 게재 유보를 정부에 요청했다.

이날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가 유보됨에따라 정부가 본격적으로 ’30개월 미만’ 등의 조건을 수입위생조건에 넣기 위해 미국과의 재협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