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By mywank
    2008년 06월 02일 05: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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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내일 중으로 민변과 함께, 강제진압을 벌이며 거리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부상을 입히고 ‘진압규정’을 어긴 혐의로 어청수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관계자들을 대검찰청에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또 국민대책회의 관계자 10명에 대한 경찰의 출석요구에도 일단 응하지 않기로 했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대현 국민대책회의 홍보팀장. (사진=손기영 기자)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일 오후 4시 참여연대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진압을 벌이고 있는 경찰당국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대책회의는 성명에서 “군사독재 정권의 폭력을 방불케 하는 진압작전으로 일주일간 600여명 이상의 연행자와 100여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경찰장비관련규칙’도 전혀 지키지 않는 경찰의 폭력행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어청수 경찰청장은 경찰의 폭력만행에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대책회의는 “이런 여론을 잠재우려는지 경찰은 폭력진압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에게도 물대포를 쏘고 사진기를 파손했고, 인권침해 감시를 하던 민변 변호사까지 연행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명박 정부는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고 재협상을 선언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더욱 거센 저항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민대책회의 장대현 홍보팀장은 “어제 서울지방경찰청 경비과장이 기자회견에서 ‘물대포가 가장 안전하다’고 했지만, 물대포는 강한 압력으로 발사돼서 얼굴에 맞으면 이빨이 부러지고 고막이 터지는 경우가 생긴다”며 “물대포로 인해 상해를 당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안전하다고 둘러대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내일 중으로 민변과 함께, 강경진압을 하며 가두행진에 나선 시민들에게 부상을 입히고 진압규정까지 어긴 혐의로 어청수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관계자들을 형사 고발하겠다”며 “경찰은 과잉진압을 포기하고 경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게 우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민대책회의 장대현 홍보팀장은 또 ‘경찰장비 관리규칙’을 보여주며, “방패의 경우 가장자리로 상대의 머리 등 중요 부위를 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살수차는 발사 각도를 15도 이상 유지해 발사하고 20m 이내 근거리 시위대를 행해 직접 살수포를 쏘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되어 있다”며 “근접분사의 경우도 하단부를 지향하여 발사하되, 근거리에서 사용할 때도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장대현 홍보팀장은 이어 “경찰이 지난 달 26일 국민대책회의 관계자 10명에 대한 출석요구를 발송했지만, 연일 벌어지고 있는 촛불문화제 행사와 경찰의 폭력진압 및 불법연행으로 인한 의료 및 법률지원 등의 바쁜 일정 때문에 출석요구에 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 오전 종로경찰서 조사계에 공문을 보내 추후 출석 일정을 협의할 것을 요구했고, 종로서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장 홍보팀장은 또 “내일 정부가 관보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위한 새 위생조건을 게재한다고 했는데, 할 건 다하면서 모레 ‘민심 수습책’은 왜 놓으나”며 “국민은 기만하는 이명박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앉으려면 재협상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대책회의는 지난달 29일부터 민변과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신청을 받은 ‘고시효력 정치 가처분 신청 및 위헌소송 범국민 원고인단’ 모집에 현재까지 8만 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한 상태이고, 내일 12시에 신청을 마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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