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단-확대운영위 해체하라”
        2008년 06월 02일 01: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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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의 재창당 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진보신당의 당원들이 직접 “재창당을 위한 임시지도부를 구성하자”고 나섰다. 당원들은 현재 온라인 서명을 통해 연명부를 작성 중이며 이를 4일 확운위에 제출할 것으로 보여 진보신당 재창당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되고 있다.

    진보신당 게시판 아이디 ‘少楓’은 지난달 27일 ‘실질적 창당의 임시지도부 구성을 위한 당원서명 운동’이란 글을 올리면서 “지난 3월 2일 창준위에서는 대표단과 확대운영위를 최고 의결기관으로 삼는다고 하면서 그 시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여 창당이 완료되는 때로 한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총선 이후 어떠한 언급도 없이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재논의하고 재구성할 시간적 여유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실질적 창당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며 “지난 두 달 간,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현재의 체제를 유지하자는 모습으로밖에 판단할 수 없었다”며 서명운동을 제안하는 이유를 밝혔다.

    ‘少楓’은 이어 “대표단과 확운위는 해산하고, 실질적 창당을 위한 임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실질적 창당의 방향과 일정에 대한 기본 입장을 내놓고 당원들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 아주 간소한 절차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방향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少楓’은 3일까지 서명을 취합해 4일 열리는 확대운영위원회 워크숍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참관이 가능한 당원들과 함께 확운위를 참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몇몇 확운위원들이 서명에 동참하면서 확운위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명에 참여한 최현숙 확운위원은 “대표단과 확운위의 구성이 민주적 절차보다는 총선이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밀려 중앙에서 결정하는 방식이 되어 버렸다”라며 “당원들이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건 현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라기보다는 절차 부족을 지적한 것으로 나 역시 확운위원이지만 확운위원으로서 자격 여부에 스스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신당에서 성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성정치기획단을 조직했는데 여기서 의사결정을 통해 확운위원을 추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식”이라며 “확운위 문건을 보니 보고사항으로 되어 있던데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우홍 확운위원도 “창당과정이 한 걸음씩 뚜벅뚜벅 걸어가야 했지만 총선이라는 현실로 인해 그게 안 되었다”며 “(재창당은)백지에서 시작해야지 가건물에서 시작되면 허물어지게 되어있다”며 서명 참여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에 대해 정종권 부집행위원장은 ‘少楓’의 제안글에 댓글을 달아 “창준위의 대표단은 창당대회까지가 임기인 점은 맞지만 현재의 당 대표단은 창준위 회의가 아니라 창당대회에서 대표단 선출과정을 통해 선출되었다”며 대표단 임기에 대한 정보를 정정했다.

    확운위에 대한 당헌 근거도 밝힌 정 부집행위원장은 “동지들의 문제의식, 현재의 임시적 과도적 체제를 빨리 정비하면서 당원들의 힘을 모으고, 제2창당의 의지를 실천하자는 취지는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나도 노력하겠지만, 현재의 확운위와 대표단 임기가 끝났다는 규정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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