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친 소, 미친 정부 대학생이 때려잡자”
        2008년 05월 31일 05: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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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 쇠고기 고시 강행과 관련, 31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10만 촛불’을 선언한 가운데 서울 곳곳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학생과 시민 등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시청까지 거리행진이 시작됐다.

    이에 앞서 이날 3시 30분 부터는 한국대학생연맹이 주최하는 ‘등록금 인상 반대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등록금 폭탄, 공교육민영화 폭탄 등 풍선폭탄을 맞고 쓰러져 죽은 척을 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노래와 율동 등으로 흥을 돋았다. 한대련 대학생들은 6월 1일 까지 광운대 및 서울 도심에서 노숙농성과 행진 등을 계속할 계획이다.

       
      ▲사진=정상근 기자
     

    서울지역 대학생연합 용리브가 의장은 “여러분들이 여기 모인 이유는 희대의 큰 배신 사기극을 하고도 공권력으로 민중들을 탄압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러 온 것"이라며 “오늘 이명박 정부에게 대학생들의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현진 전남대학교 부총학생회장은 “대학생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광주전남에서 반 이명박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학생답게, 광주답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대학한의학과 학생연합 임한빈 의장도 “5월 23일 전한련은 광우병 사태를 맞아 한의학도 축제를 취소하고 청계천에서 2008년 출범식과 함께 이명박 정부 규탄 가두집회를 진행했다”며 “정부에게 승리의 그날 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휴업을 결의한 각 대학교 총학생회장들이 연단에 올라 각오를 밝혔다. 유민 성공회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3개월이 3년처럼 길고 지옥같았다”라며 “이제 이 지옥을 끝장내기 위해 시민들과 중고생들이 들어올린 촛불을 대학생이 동맹휴업으로 이어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충원 부산 동의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어제(30일) 우리 학교에서는 비상시국을 선언하고 대표자 회의를 거쳐 동맹휴업을 결의했다”며 “저 멀리 부산에서도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말했고 윤승현 성신여대 총학생회장도 “성신도 동맹휴업을 위한 총투표를 발의했다”며 “6월 5일 동맹휴업까지 사수하며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덕원 조선대 부총학생회장 “3개월 동안 많은 것을 빼앗고 우리의 생존권마저 빼앗으려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청년학생들과 6월 5일 총동맹휴업을 성사시켜 쇠고기 투쟁에 불을 지피겠다”고 말했다.

    부산대 김진석 총학생회장은 “이 사회는 이 시대의 민주주의를 만들어 갔던 6월 항쟁을 원하고 있다. 거리는 대학생들을 부르고 있다”며 “부산, 경남, 울산지역 4개 대학이 이명박 정부 취임 100일을 맞아 동맹휴업을 결의했다. 우리 모든 것을 함께 이뤄가자”고 말했다.

    광우병 전국 대학생 대책회의 김지은 공동회장 “국민의 압도적 여론을 무시하고 2mb 정부는 고시를 강행했는데 이는 기름을 쏟아부은 격”이라며 “집권 100일도 채 되지 않아서 광우병 걸린 다우너처럼 휘청거리는 이명박 정부가 역사의 시계바늘을 20년 전으로 되돌린다면 우리의 투쟁도 20년 전 그날처럼 강력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화여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자랑스런 이화인상’ 수상 행사장에 진입하려던 100여명의 학생들이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고 2명의 학생이 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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