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민심 옹호' vs 주성영 '경찰 옹호'
    By mywank
        2008년 05월 28일 11:40 오전

    Print Friendly

    27일 밤 촛불집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에 나선 시민들이 전경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무려 113명이 연행되는 등 강경진압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입담꾼’인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과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찰의 강경집압, 촛불문화제의 성격, 한미 FTA 문제 등에 대해 ‘맞장토론’ 벌였다. 

       
    ▲ 사진= 주성영, 노회찬 홈페이지
     

    우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거리행진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 “경찰이 무난하게 대처하고 있고, 아주 잘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며 ‘1라운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 경찰이 시위대를 다루는 문제가 정국전체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고, 경찰에서 여유를 가지고 시위를 잘 컨트롤해야 한다”며, 거리의 나온 민심은 무시한채, 경찰측의 대응을 옹호했다. 

    이에 대해 노 공동대표는 “경찰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것이야말로 후진국적 발상”이라고 맞받아졌다. 이어 “시민들이 경찰을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무장한 것도 아닌데,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서 차도로 올라왔다고 시민들을 포위해 곤봉이나 방패를 휘두르고 연행하는 경찰의 모습이야 말로 가장 전형적인 후진국적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노 공동대표는 또 “지금 을사늑약을 맺어놓고 그것에 항의하는 의병들을 이렇게 소탕하는 것하고 뭐가 다르냐”며 경찰의 강경진압 방침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2라운드’는 촛불문화제의 성격을 둘러싼 논쟁이었다. 주 의원은 한술 더떠 ‘촛불문화제’에 성격에 대해 “대통령께서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 사과하고, 정운천 농수산식품부장관에 대한 해임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다음에 이 시위사태가 수그러졌어야 하는데, 과격하게 불붙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여기에 배후가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다시한번 ’배후론‘을 제기하고 있는 보수언론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자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촛불문화제가 가두집회로 이어진 것은 20일 가까이 계속 재협상과 고시철회를 요구했는데 정부가 그냥 마이동풍으로 듣지 않으니까, 답답한 나머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 “이게 자연스럽게 벌어진 것이지 이것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렇게 작전을 펴듯이 진행된 일은 결코 아니”라고 비판했다.

    한편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방송 중에 “시민들께서 촛불문화제에서 축제분위기로 시위를 했다”며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그야말로 시민들의 축제로 그렇게 의사표현을 하는 것은 얼마든지 자유고 얼마든지 헌법상 권리로 보장된다”고 발언하자, <시선집중> 게시판에는 “우리는 축제하러 나간 것이 아니다”, “우리는 즐기러 나간 것은 아니다”란 청취자들의 항의성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마지막 ‘3라운드’는 한미 FTA 문제였다. 주 의원은 “한미FTA가 노무현 정부 때 체결됐고, 노무현 정부가 지금까지 계속해서 쇠고기 협상을 풀고 또 고시까지 가게 됐더라도 이런 상황은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한 상황을 이명박 정부가 원인 제공자라고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역시 정치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공동대표는 “그것은 5월 5일 미국에 가서 이러한 굴욕적인 협상을 체결한 것은 이명박 정부 아니냐”며 “노무현 정부가 했었다면 5월에 미국 가서 체결했을지 안 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 얘기는 끄집어낼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주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노 공동대표는 “우리가 물건을 하나 사와도 잘못 샀다고 판단되면 반품한다”며 “우리는 물건을 사는 쪽이 아니냐. 저쪽은 물건 파는 쪽이고. 물건 사는 쪽이 주도권을 가져야지 자기가 사고 싶지 않은 물건을 갖다 왜 억지로 사느냐. 그러니까 자꾸 오히려 쇠고기 협상을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