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2008년 05월 27일 05: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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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방패로 국민을 마구 짓밟고 있는데, 당신네들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당신들도 방패로 맞아 봤습니까? 여성이 전경에 의해서 머리채가 잡혀가 끌려가는 모습을 보셨습니까? 그냥 국민들 뒤에 숨어서 서너명쯤 죽어나가야 일서서는 시늉이라도 할 생각입니까? 당신들이 그래도 국민의 대표라고 할 자격이 있습니까?” – 통합민주당 홈페이지 아이디 ‘고태안’

“진심어린 애정을 갖고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당신들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의사당 의원실이 아니라 청계천, 광화문 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았으면 합니다” – 통합민주당 홈페이지 아이디 ‘백충화’

자발적인 밤샘집회와 경찰의 강경진압이 3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국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은 내부문제 등으로 사실상 ‘식물’상태에 놓여 있다. 여당은 쇠고기 협상은 무시한 채 3일여 남은 17대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만 계속 주장하고 있고, 야당은 부실한 공조로 그런 여당에게 이슈만 빼앗기고 있다.

경찰의 과잉진압이 있었던 25일부터 국회 사이버 민원실에는 3일 만에 1000여개가 넘는 ‘이명박 탄핵요청’과 같은 민원글이 올라오고 있고 자유게시판에는 국회의 각성을 촉구하는 글들이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지만 이들의 글은 답변하나 없이 공허한 외침으로 남아있다.

또한 계속되는 촛불집회에 얼굴을 비치는 국회의원이 강기갑 의원 등 민노당 출신 의원들밖에 없고 이들 중에서도 폭력진압과정을 앞서 막는 사람도 없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해 있다.

특히 아직까진 원내 1당으로 자리 잡고 있는 통합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 담긴 비판을 내놓고 있다. 통과를 의심치 않았던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통합민주당의 무능함을 네티즌들이 성토하고 있는 것이다.

통합민주당 자유게시판 아이디 ‘안성근’은 “민주당은 청계천에서, 광화문에서 경찰의 방패에 찢기고 두들겨 맞는 국민의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어영부영 물타기 하며 한나라당 2중대 노릇하려 한다면 한나라당보다 먼저 민주당이 무너진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홍성욱’은 “투표권을 갖은 이후 단 한 번도 한나라당 또는 그 유사 당을 지지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라며 “이번선거 때 여론을 못 읽어 그래도 한나라당 견제세력이라는 명분 아래 또한번 밀어주었는데 온 국민이 촛불시위를 벌이는데 여당과 마찬가지로 국민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당신들과 절교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같은 색깔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18대 개원 전 교섭단체 구성에만 열을 올리면서 민심이반을 겪고 있다. 이들은 지난 26일 <한겨레>여론조사에서 2.6%로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몇몇 네티즌들로부터 ‘정운천 장관 해임 결의안’의 반대표의 근원지로 지적당하기도 했다.

또 자유선진당은 쇠고기 문제에서 원외 투쟁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히며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지난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특별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바 있다.

자유선진당 게시판 아이디 ‘김헌태’는 “양심 있는 국민들이 말도 안 되는 폭압에 고통 받고 있는 것을, 방송과 신문들이 통제되어 이런 국민들을 폭력 집단으로 몰고 있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라며 “교섭 단체 구성 문제로 색깔론에 반박한다고 여념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이라도 국민의 편에 서서 현실에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27일에도 안상수 원내대표가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한미FTA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FTA로의 국면전환을 노리고 있다. 이에 대해 임채정 국회의장은 ‘불가’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높지만 한나라당은 자유게시판을 운영하지 않아 홈페이지 분위기는 마치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한나라당은 회원제 까페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으며 회원등급을 올리지 않는 이상 글을 쓸 수 없다. 싸이월드 ‘한나라당 타운’에는 회원가입이 안되어 있는자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고자 하면 "글 쓸 권한이 없다"고 알리고 있다.

그 곳의 글들은 "불법집회를 엄단하라", "최루탄을 사용하라"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하루 10여개의 글이 새로 등록되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아고라 및 한나라당 관련 기사 등에 댓글을 달며 한나라당을 강력히 성토하고 있다. 아고라 아이디 ‘폭풍 속으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이 나라의 국민들이 정녕 호구로 밖에는 보이질 않는가?”며 “제발 간곡히 부탁 하노니 순수한 그들을 제발 거리의 투사로 만들지 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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