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깐노르 초원의 꿈
        2008년 05월 26일 06:2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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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는 지구상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남극의 빙하가 녹고, 중국엔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이상기온으로 폭우나 가뭄이 발생하는 등 지구촌 재난이 끊이지를 않고 있다. 이러한 재난은 곧 인간사회의 분열을 양산하고, 그 분열은 곧 빈곤과 인권유린 등 총체적인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UN 반기문 사무총장이 취임하자말자 발표한 밀레니엄 프로젝트 역시 기후변화로 비롯한 수많은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화두였던 것처럼, 이제 기후변화 문제는 절박한 전 지구적인 과제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물론, 기업, 시민단체에 이어 전 국민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탄소 배출 규제, 대체에너지 개발 , 에너지 절약운동, 대중교통 활성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정책이 생산되고 국민들은 실천에 옮기기 시작한다. 이러한 여러 활동 중에서 최근 환경운동연합과 현대자동차가 중국 내몽골 차깐노르 사막에 여의도 15배 면적의 초지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국민들에게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 환경단체와 대표적 기업이 협력하여 소금사막이 되어버린 내몽골 차깐노르에 초원을 되살리고, 점차 사막화 방지활동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지구촌 협력이라는 거시적 성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황사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실천적인 활동인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부터 15일간 첫 파종행사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차깐노르에 1500만 평 규모의 초원을 조성할 것이라 한다. 화려한 봄날에 봄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불어오는 누런 모래 바람을 줄이고자, 중국의 현지인과 우리나라의 기업인, 환경운동가들이 함께 매서운 모래바람을 뚫고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 6년 사이에 소금사막으로 변해버린 차깐노르의 현재 모습. 5년 뒤 푸른 초원으로 복원 시킬 "차깐노르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 출처 : 환경운동연합
     

    지금 중국 초원의 퇴화는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초원의 퇴화가 이런 속도로 계속 된다면 머지않아 중국 현지인들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도조차 숨을 편하게 쉬지 못할 것이라고 현지 운동가들은 전하고 있다.

    차깐노르를 비롯한 대부분의 중국 사막화지역은 연강수량이 400mm 이하이기 때문에 대규모 조림사업보다는 초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토종 식물인 내알칼리 식물은 황사억제, 사막화방지의 기능뿐만 아니라 동물사료로도 사용할 수 있어, 현지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사업의 현지화와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토종식물을 통한 자연생태복원의 방법은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연의 힘으로 현지식생복원을 극대화할 수 있어 최적의 복원방안이라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단체와 기업의 이러한 노력에 중국 정부도 감동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환경운동연합의 차깐노르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가 중국의 사막화방지 및 국민생활향상에 기여한다고 하여, 지대한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고 한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결과이지만, 중국이라는 나라의 여건을 고려했을 때 정말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모쪼록 중국북경사무소까지 개설한 환경운동연합과 현대자동차가 추진하는 차깐노르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가 중국과 한국의 협력을 통해 좋은 성과를 도출하기 바란다. 또한 우리 국민들도 기후변화가 지구촌 재난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지구촌 인간사회의 무모한 환경파괴가 기후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깨닫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폭넓은 실천 활동이 진행되었으면 한다.

       
     ▲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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