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농성단 해산…"원내외 투쟁 더 강화할 것"
    2008년 05월 23일 02: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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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농성단이 23일 2박 3일간의 농성을 끝냈다. 농성단은 이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청와대 농성을 중단하고 더욱 큰 원내외 투쟁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 본회의가 개최되는 만큼 이미 제출해 놓은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물론 장관고시를 막기 위해 위헌 소송 및 행정소송과 가처분신청 등 법, 제도적인 모든 방법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정상근 기자
 

통합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미국소가 1억 마리인데 그 중 불과 1만 마리만 검역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런 부실한 검사 속에 국내에 들어와 뼈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꽁꽁 묶은 5300t의 쇠고기가 장관고시 하나로 식탁에 오르게 되었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학생들, 국민들과 함께 모두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우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궁지에 몰린 이명박 정부가 국민 앞에 세 번 머리를 숙였으나 담화글은 한미FTA 통과 얘기밖에 없다”며 “샐러리맨의 신화인 이 대통령은 돈이면 다 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겠으나 광우병의 원인은 돈독 오른 인간이고 학생들이 일어난 원인은 돈독 오른 어른들 때문이다. 진보신당은 미친 쇠고기 귀신을 몰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18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잃어버린 10년 찾겠다고 하더니 이 정부가 국민생활을 파탄내고 있다”며 “18대 국회 들어가는 길을 여기서 시작했으니 18대 국회에서는 아이들, 부모님의 의견을 듣는 정치를 하고 미국과의 평등한 외교관계를 만들겠다”

   
미국 학생들과 악수 중인 강기갑 의원(사진=정상근 기자)
 

민주노동당은 이후 원내투쟁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형구 수석부대변인은 "오늘 본회의에 참석하고 위헌소송과 가처분신청 등 원내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한편 촛불집회 등 국민과도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후 논의사항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농성에 참석한 야당 대표 및 의원들과도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최은희 조직팀장은 "장관고시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진보신당이 할 일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욱 당무조정팀장도 "내일 촛불집회 등 대중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성단 해산 기자회견 직전 미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여행 중 청와대에 들려 농성 중인 의원들을 보고 “미국인들도 안전한 쇠고기를 먹어야 하듯, 한국인도 안전한 쇠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이해하느냐?”라는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모두 “적극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중 한 남학생은 “(국민들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는 의원들을 존경한다. 미국에선 보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농성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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