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보관창고 노동자가 봉쇄"
    2008년 05월 22일 12: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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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지도부가 24일부터 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를 강행할 경우 민주노총이 조합원을 총동원해 현재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돼 있는 14군데 물류 창고에서 쇠고기가 반출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혀, 정부와 물리적 충돌까지 예상돼 주목된다.

민주노총은 2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 대정부 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쇠고기 투쟁이 "이명박 정부와 정면 승부를 알리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저지 농성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부 고시는 이번 주말 경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행 위원장은 "오는 24일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결의대회 및 촛불문화제 참가 후 광화문 열린 공원에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고시 철회를 위한 농성에 돌입한다"면서 "이번 농성은 올해 투쟁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노동과 세계 이기태 기자
 

민주노총은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고, 정부 고시가 강행될 시 산하조직을 비상동원체계로 전환해 운송저지 등 파업에 준하는 투쟁을 전개키로 했다. 현재 수도권 13곳과 부산 1곳의 물류창고에 지난 해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돼 있으며, 정부고시가 발표되면 시중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정부고시 이후 기존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의 시중 유통을 막기 위해 화물운송노조가 중심이 된 ‘운송저지투쟁을 위한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향후 국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국민대책본부를 꾸릴 예정이다.

이석행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쇠고기 투쟁에 올인하겠다"면서 "물류 창고가 가장 큰 부산의 경우 영남과 호남의 노동자들이 전부 집결하고, 나머지 수도권에 있는 13곳에서도 그 주변의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파업에 준하는 동원령을 내려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혀, 물리적으로 물류 창고를 봉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허영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 대책 팀장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 저지 투쟁은 이제 이명박 정부와 민주노총의 전선으로 새롭게 형성될 것" 이라며 "정부가 고시를 철회하거나 재협상을 한 것이 아니기에 그 다음 투쟁의 몫은 민주노총에게 있다. 운송 및 유통 저지 투쟁을 시작으로 대정부 투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운수노조는 지난 21일부터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된 부산 및 경기도의 물류 창고 인근에서 ‘운송 저지용 선전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송장(화물위수탁증)을 확인해 미국산 쇠고기로  의심되는 화물·화주가 발견되면 운수노조 상황실에 연락하자’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하고, 냉동 컨테이너 운송 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민변도 이날 오후 광우병 고시강행 및 항의운동 탄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대응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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