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시바우의 ‘오바’…“손학규 실망스럽다”
        2008년 05월 21일 06:00 오후

    Print Friendly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21일 오전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20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30개월령 미만을 고집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버시바우 미 대사는 “전날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발언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과학적 근거도 없이 국민들에게 부담을 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지금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냐. 쇠고기 협상이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한미FTA도 이렇게 된 것은 유감스럽지만 미국 대사가 야당 대표에게 이런 식으로 전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대사로서 나에게 찾아오든지 면담을 요청하든지 편지를 보내야 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차 대변인은 2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버시바우 미 대사의 예기치 않은 입장 표명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대사의 입장에서 쇠고기 협상에 대해 얘기할 수는 있지만 일국의 대사가 야당 대표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사전 면담 요청을 해야 도리에 맞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야당으로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과학적으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것으로 미국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했다”며 “미국 대사는 여기에 대해 적절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사가 정당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의 정책 관련된 사항에 불만을 표시한 것은 외교적 결례이다. 차 대변인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당선인도 ‘이것은 외교적 결례이며 보통 사전에 면담을 신청하거나 서한을 보내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는 외교부청사 방문 도중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손학규 대표와의 사적인 대화가 공개되어서 놀랍다”라며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는 입장을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