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상여 타고 그대 잘가라"
    2008년 05월 20일 05: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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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금속노조 경남지부 문상환.
 

20일 오전 9시, 지난 5월 16일 두산중공업 회사 안 작업장에서 지게차에 치어 사망한 노동자 고 변우백에 대한 추모 노제가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추모비 부근 주차장에서 금속 경남 김정철 산안부장의 사회로 열렸다.

파티마병원에서 발인 후, 고인이 살던 창원 대원동을 거쳐 도착한 노제 장소에는 유족들과 ‘경남지역 하청 노동자 노동기본권 및 건강권 보장을 위한 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고인을 기다렸다.

또한 고인이 소속된 진보신당의 당원들, 진보신당 경남도당 최영주 공동위원장, 사회당 당원들, 두산중공업지회 조합원과, 두산중공업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소속 인사 등 모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함께 사회당 활동을 했던 서상영씨는 노제 추모사를 통해 “우백이는 변우백이라는 이름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로 죽었기 때문에 경찰도 노동부도 두산중공업도 외면해 버린 개죽음이 되었”다며 고인의 죽음과 비정규직 현실에 대해 규탄했다.

이어 두산중공업 백형일 대의원(마산창원거제 산추련 대표)은 “정규직으로서 노동조합 간부로서 열악한 노동조건과 차별을 바꾸지 못하고 두산의 이름을 달고 살아가는 것이 마냥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함께 했던 많은 활동가들과 동지를 기억하는 동료들이 동지의 뜻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달호 열사 추모사업회 김창근 회장도 “배달호열사 63일간 투쟁에서 변우백 동지를 봤지만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주변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하기 위해 우리는 좀 더 낮은 곳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에는 노동자 변우백을 추모하는 카페(http://cafe.naver.com/woobaek)가 만들어졌다. 카페에는 의롭고 고귀한 삶을 살다간 고 변우백 노동운동가를 추모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 사진=금속노조 경남지부 문상환.
 

‘비정규직 철폐연대가’를 끝으로 노제는 끝이 났고, 헌화를 한 후 부산 영락공원 내 영락원에서 그는 영원히 하늘길로 떠났다. 

부산 영락공원에서는 김석준 진보신당 대표와 부산 진보신당 당원들이 고인을 맞이했다. 고인은 양산 하늘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고인은 부산에서 태어난 후 부산과 마산창원지역에서 사회당 활동을 했다. 2003년 배달호 열사 분신 당일부터 두산중공업에서 쟁의물품을 나르고 바닥그림을 그리는 등 열사투쟁의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투쟁이 마무리 되는 날까지 투쟁에 결합했다.

배달호 열사 투쟁이 끝난 후부터는 (주)덱코에서 두산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로 살아왔으며, 최근 예전 동료들과 함께 진보신당 당원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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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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