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안츠 직장폐쇄 철회 않으면 전면전"
        2008년 05월 19일 06: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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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정용건 위원장, 이하 사무금융)이 19일 알리안츠 생명의 직장폐쇄 조치와 관련해 "알리안츠 사측이 조건없이 직장폐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8만 조합원과 민주노총 80만 조합원과 연대해 알리안츠 생명과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친기업 정책 기대 노조 무력화

    사무금융은 이날 알리안츠 생명 본사 앞에서 알리안츠 직장폐쇄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선언했다. 사무금융은 또 구속된 제종규 위원장과 김재석 조합원의 석방 및  87명의 해고자에 대해 복직을 요구하고 알리안츠가 성실히 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사무금융은 "알리안츠 생명이 노동조합과 노동자의 자주적 권리인 조합원 가입에 대한 시비 걸기, 정당한 쟁의 절차를 거친 합법 파업에 대해 불법이라고 우기면서 조합원 87명을  해고하고, 조합원을 구속하며, 직장폐쇄에 이르기까지 막가파식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무금융은 "알리안츠는 100일이 넘는 동안 파업 투쟁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업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이명박 정부의 외국투자기업 최우선, 친기업 정책에 기대 노동조합을 무력화하겠다는 무책임한 자세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무금융은 "직장폐쇄는 사용자가 취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며 방어적으로 사용돼야 하지만, 노동조합의 파업 이후 알리안츠 생명은 사실상 직장폐쇄를 진행하고 있었다"면서 "용역 깡패들을 배치해 노동조합 간부들의 조합 사무실 출입, 조합원들의 화장실 사용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인정하지 않으면서 조합원들의 출입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직접행동으로 사측 타격가할 것

    사무금융은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알리안츠 자본이 합법적인 노동조합의 파업을 공권력의 힘을 빌려 무력화 시키고 명분쌓기를 통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는 대량해고의 신호탄으로 전형적인 투기자본의 행태이자 기업윤리 측면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사무금융은 "이명박 정부와 검찰도 이번 문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수 없으며, 외국투자기업이라는 이유 하나로 오직 사측 입장만을 두둔하는 반노동자적 정책을 계속한다면 노동자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연맹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알리안츠 생명의 부도덕함을 폭로해나가고 직접적인 행동으로 알리안츠 사측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알리안츠 생명은 노조가 성과급제 도입에 반발해 115일째 파업을 벌이던 지난 16일 직장폐쇄 조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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