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심야 담합에 강기갑 “택도 없는 소리”
        2008년 05월 19일 12: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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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쇠고기 협상의 문제가 수입위생조건 단 한조항만 고치면 검역주권이 회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데 우려를 표명한다. 이는 20여일이 넘게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 국민적 분노의 이유가 무엇인지 전혀 사리분별조차 하지 못하는 한심한 작태다”

    지난 18일 김원웅 통외통위 위원장의 주재로 열린 민주당-한나라당 의원들과 외교통상부 장관, 통섭교섭본부장 등 정부관계자들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심야회동을 열고 협정문에 ‘광우병 추가발생시 수입중단 할 수 있다’를 고치는 것으로 쇠고기 문제를 마무리 하고 한미FTA를 17대 국회에서 비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강기갑 의원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일요일 밤 심야회동을 열어 밀담을 주고받은 한심한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미 쇠고기 협상은 최소 15개 조항은 고쳐야 하는 굴욕협상인데 단지 가장 기본적인 검역주권과 관련된 한 조항만 고치면 문제없다는 생각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한미 쇠고기 협상이 굴욕적으로 진행된 것은 한미FTA의 미국 의회 비준을 위한 것인데 국민적 반발이 거세니 겨우 조항 하나 고치고서 한미 FTA도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이것이 민심을 이반한 대국민 기만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통합민주당은 전날 회동에 관련해 안팎으로부터 반발에 쏟아져나오자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날 김원웅 위원장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며 “통합민주당은 쇠고기 문제가 아니더라도 미국의회 상황과 맞물려 결정하고 피해보상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FTA 비준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이라고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한미FTA 비준은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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