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중 사망노동자 변우백씨 진보신당 당원
        2008년 05월 18일 05: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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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창원 두산중공업에서 지게차에 치어 숨진 사내 하청 노동자 고 변우백씨는 사회당과 진보신당 당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두산중공업 사내하청 (주)DECCO 소속으로 15일 오후 1시 반 경 다른 하청업체가 담당하던 전동지게차에 깔린 후 파티마병원에 이송되었으나, 오후 3시 30분경 숨을 거두었다.

       
      ▲고 변우백씨의 빈소.
     

    그는 1974년생으로 대학에서 풍물패 활동과 학생운동을 했으며, 부산에서 사회당 상근 활동을 한 적도 있다.

    그는 지난 2001년 사회당 활동가들과 함께 창원으로 옮겨, ‘마창 노동자운동연대’와 사회당 경남도당에서 활동을 했으며, 부산청년환경센터의 회원이기도 했다.

    2003년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투쟁 당시 지역대책위에 결합하여 농성장을 지키며 활동했다.

    배달호 열사 투쟁이 끝난 후 사회당 경남도당이 해산되고, 사회당 당원들이 탈당하며 다른 지역으로 흩어졌지만, 그는 비정규 노동자 운동을 하겠다며 선박엔진 부품을 만드는 두산중공업 사내하청 (주)DECCO에 입사했다.

    특히 고(故) 변우백씨는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에서 활동을 해왔는데, 중대산재로 본인이 사망하게 되어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욱 깊어졌다.

    파티마 병원 빈소에는 당시 고(故) 변우백씨와 함께 사회당 활동을 하던 지인들이 속속 도착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사회당 탈당 이후에도 진보정당운동에 대해 고민하며, 지난 3월 창당된 진보신당에 고 변우백 동지와 함께 개별 입당했다.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는 그의 죽음을 알리는 김기성(少楓) 당원의 글과 추모 댓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사회당 당원게시판과 부산청년환경센터 게시판에도 추모 글이 올라왔다.

    17일 오전 11시, 유족과 지인들은 현장을 방문했으나, 사측으로부터 정확한 사인을 듣지 못했고, 사고를 낸 지게차 운전자도 만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측이 산재사고 은폐와 원청 책임을 덮고 가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족과 지인들은 이날 오후 2시 경에 사장실과 부사장실이 있는 12층에서 농성을 하기도 했다. 대책위 관계자 등은 이번 사고에 대한 원청인 두산중공업의 책임에 대해 분명히 물을 것과 사인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2007년 만들어진 ‘중대산재 대책위’를 다시 가동시키기로 하고, 18일 오후 6시 창원 뉴코아 아울렛과 정우상가 두 곳에서 시민선전전을 벌이기로 했다. 19일(월) 아침 두산중공업 출근 선전전과 오전 10시 두산중공업 항의방문 및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이후 일정은 추후 논의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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