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륭 千日 거인에게 禮를 갖춘다
        2008년 05월 19일 05:18 오후

    Print Friendly

    속삭여 보라
    우리는 거인이다
    우리는 거인이다
    하지만 천일 전에 우리는 80만원 받고 일했다
    하지만 천일 전엔 노조를 만들자마자
    휴대폰문자로 해고통지를 받았던
    우리는 버려진 기계였다

    다시 속삭여 보라
    우리는 거인인 줄 몰랐다
    우리는 거인인 줄 몰랐다
    거리로 내몰려 억울했다
    부당하다고 여기저기 몰려다녔다
    몰려다니며 우리는 느꼈다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시선을
    보았다 자기만으로 닫힌 물질의 세상을
    알게 되었다 여기는 통째로
    오호 통째로 자본의 기계라는 것을
    우리는 기계 속에 갇힌 거인이라는 것을

    하여 속삭여 보아라
    우리는 갇힌 거인이었다
    우리는 갇힌 거인이었다
    우리는 노동해방을 외우며 굳어가고 있던
    자본의 기계였다 오호
    천일 전 우리는 기계였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지혜서를 쓰기 시작했다
    보라, 싸움만이 거인을 만든다

    속삭이자
    우리는 거인이다
    너는 거인이다
    자본 기계의 문을 열고 벽을 허무는
    세상을 쩌-억- 가르며 인간을
    숨쉬게 하는, 꿈틀거리게 하는, 걷게 하는, 뛰게 하는, 외치게 하는, 거머쥐게 하는
    천일 기륭 거인이 살아났다

    이제 거인이 말한다 외치자
    자본 아닌 인간이다
    자본의 가치가 아니라 인간의 가치다
    자본의 기계이길 멈추는 순간
    우리는 거인이다
    너는 거인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