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좌관 인선 기준 공개하라”
        2008년 05월 16일 03: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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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18대 의원단 보좌관 채용명단이 1차로 공개되면서 보좌관 인선을 둘러싼 의혹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노동당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번 보좌관 인선 기준에 대한 불만과 함께 인선기준 공개를 주장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이 주로 불만을 표시하는 부분은 ‘공개채용’임에도 불구하고 권영길, 강기갑 의원 등 재선의원실은 기존 인원들이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초선의원들도 17대 의원 보좌관들이 상당 부분 포함되었다는 대목이다. 여기에 보좌관 채용 기준과 과정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불만과 의혹이 증폭된 부분도 있다.

    이병길 민노당 기획팀장은 앞서 이번 보좌관 채용기준에 대해 “당무 이해능력과 사회단체 연관성, 전문성과 경력, 원내 경험이 많이 반영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팀장에 따르면 이번 보좌관 심사는 의원단과 비대위, 개원준비단장의 자격으로 최순영 의원이 참가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희 당선인은 “의원실 각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해당 상임위에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한 사람 중심으로 선발하게 되었다”며 “원내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 전적인 기준이 아니라 당 활동, 사회경험 등 종합적인 기준에 근거해 보좌관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디 ‘토마토’는 “공채임에도 불구하고 권영길, 강기갑 의원실 보좌관이 그대로 유지되고 다수의 17대 보좌관들의 특별당비가 미납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보좌관들이 채용될 수 있는지, 누구의 추천을 받은 것인지, 모 의원실 해당 노조간부의 부인과 형이 동시에 채용되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봐야 하는지 공개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아이디 ‘백승우’도 “이번 보좌관 채용결과를 보면 많은 문제점이 있고 이 문제점을 발생시킨 단위는 비대위”라며 “개원준비단장인 최순영 의원은 보좌관 채용 결과가 선정 기준과 원칙에 맞게 채용되었는지 결과자료를 공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형구 수석 부대변인은 “공채를 거쳐 뽑긴 하지만 채용 임명권은 의원들에게 있다”며 “보좌관들도 똑같은 자격으로 지원 신청을 했고 점수를 내어 객관적으로 선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의록 공개는 정식 의결기구가 아니라 모호하지만 정보공개 신청을 한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좌관 채용 과정에서 개원준비단과 의원단 간에 다소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순영 개원준비단장은 보좌관 채용 결과에 대해 “이번 의원 보좌관 명단 발표는 개원준비단이 아닌 의원들 각자의 이름으로 발표된 것”이라고 짧게 말해 불편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대해 민노당의 한 당직자에 따르면 “개원준비단의 공채원칙과 의원들의 효율적인 의원실 운영방침 간에 논쟁은 있었던 것으로 안다”이라며 “이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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