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사태파악 못하는 친박연대
        2008년 05월 15일 02: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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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명의 당선인을 가진 18대 국회의 원내 제 4당 친박연대가 지난 13일 모처럼 대변인 논평을 발표했다. 5월 2일 비리파동에 휩 쌓인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인의 모친 김순애씨의 대법원 영장기각을 환영하는 논평이후 무려 12일 만에 첫 논평이다.

    이날 발표한 논평의 주요 내용은 10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간의 회동 결과에 대한 것으로 송영선 친박연대 대변인은 “청와대 고문단 초청 회의와 한나라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표가 제시한 (복당)방안이 어떻게 검토되고 반영될 것인지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모처럼의 논평인데 밥그릇 챙기려 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했는지 논평 앞부분에 슬그머니 AI관련 논평을 함께 추가해 “근본적 방역대책을 마련하라”고 외쳤다. 최근 각 당이 수많은 논평과 브리핑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관련 논쟁이 오가는 와중에도 친박연대는 오로지 ‘복당’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애초에 누구도 친박연대를 정당으로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그 구성원들조차 야당임을 거부한 체 전 국민을 뒤흔드는 현안조차 외면하고 복당을 향한 ‘박근혜의 입’만 바라보는 것은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서청원, 홍사덕 등 이미 정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왔던 노 정치인들의 이런 모습은 한국 정치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비례대표 공천관련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막상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한 번 보여주지 않고 여당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친박연대 하나로 끝났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친박연대 홈페이지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광우병 쇠고기 막아 달라”, “미친소 들여오는 한나라당에 복당하지 마라”고 외치고 있다. 아이디 ‘mokt12’는 “투표하러 가기 싫은 거 박 전대표 이름 외쳐서 성윤환 씨와 친박연대 찍었고 친박연대가 표적수사 당한다고 믿는다”며 “그렇다고 당신들은 돌 맞은 개구리마냥 이러는 게 국민의대표가 할 일인가?”고 비판했다.

    이어 “12%지지받은 당답게 행동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 친박연대는 “복당 허용이 총선 민심이다”라고 말하지만 말고 정말 민심이 어디 있는지 홈페이지부터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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