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널브러진 시체들 "무섭죠?"
By mywank
    2008년 05월 14일 04: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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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정오 광화문 교보문고 사거리 횡단보도 주변에서 광우병에 걸려 죽은 시체모습을 연기하고 있는 진보신당 관계자들. (사진=손기영 기자)
 

광화문 한 복판에 광우병에 걸려 죽은 시체들이 나타났다. 진보신당은 14일 정오부터 약 1시간 동안 광화문 교보문고 사거리 횡단보도 주변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규탄 시체놀이’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퍼포먼스에는 진보신당 박창완 서울시당 위원장, 조직팀 윤희만 신석호 씨와 진보신당 당원 2명이 참여했다. 진보신당 관계자들은 광화문 교보문고 사거리 횡단보도 한 복판에 드러누워 광우병에 걸려 죽은 시체들의 모습을 연기했다. 또 시민들이 퍼포먼스의 내용을 알 수 있게 광우병의 위험을 알리는 피켓을 주변에 놓아두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며 ‘시체놀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진보신당 관계자들을 바라본 시민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신 웃음을 터뜨리는 시민, 주위 깊게 피켓의 문구를 읽고 지나가는 시민, 누워있는 이들을 보고 죽은 사람인 줄 알고 크게 놀라는 시민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점심시간을 맞아 광화문에 나왔다는 정재희 씨(29)씨는 “광우병의 위험을 알리는 ‘무언의 퍼포먼스’가 나름 신선했다”며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나중에 길을 지나다가 이런 모습을 보이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정근 씨 (41) 역시 “처음에 횡단보도 근처에 사람들이 떼거지로 드러누워 있어 많이 놀랐다”며 “오늘 저녁 퇴근하고 시청 앞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화문 교보문고 사거리 양쪽 차로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있는 진보신당 관계자들. (사진=손기영 기자)
 

이번 퍼포먼스에 참여한 진보신당 조직 1팀 윤희만 씨는 “시민들에게 광우병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동시에, 정부에게는 ‘장관고시 철회-재협상’을 요구하기 위한 압박 차원에서 광우병에 걸린 시체가 되어보았다”며 이날 퍼포먼스의 취지를 설명했다.

박창완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직접 길바닥에 누워서 광우병 걸려 죽은 시체가 돼보니, 광우병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지는 것 같다”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협상의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우리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높은 만큼, 반드시 장관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진보신당 관계자들은 광화문 교보문고 사거리 양쪽 차로에서 ‘쇠고기 협상 재개-장관고시 무기한 연기, 즉각 재협상’, ‘광우병 쇠고기 협상 무효, 한미 FTA 비준 반대’가 적힌 현수막 2개를 각각 펼치며 대시민 홍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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