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수노조, 의심화물 송장 반드시 확인
        2008년 05월 14일 12: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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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소기 수입에 관한 장관 고시를 하루 앞둔 14일  민주노총 산하 운수노조가 미국산 쇠고기 수송 거부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 1호를 발표했다.

    이 지침은 5월 15일 이후 미국산 쇠고기 운송을 전면 거부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운전자들은 송장(화물위수탁증)을 반드시 확인해, 미국산 쇠고기로 의심되는 화물에 대해서는 즉각 상황실로 보고하도록 했다. 지침은 또 (주)아이유푸드 등 의심스러운 화주들의 화물 이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상황실에 보고하도록 했다.  

       
     
     

    운수노조는 이와 함께 14일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촛불문화제에 적극 참여하고, 산하 조직은 모두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또 운수노조는 철도 등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미국산 쇠고기 수송거부 운동의 정당성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부산 지역 운수노조도 이날 부산본부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송돼야 할 미국산 쇠고기가 버젓이 검역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고 한미간 쇠고기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측했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부산세관에는 지난 해 10월 등뼈가 발견돼 검역이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 5천300톤 중 3천여 톤을 냉동 보관 중이다. 

    운수노조는 "정부가 떳떳하다면 쇠고기의 보관 장소와 유통 경로를 낱낱이 공개해야 하며 `몰래 유통’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미친 쇠고기는 단 1g도 국내에서 유통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의 이 같은 강력한 수송 중단 방침에 대해 현재까지 정부나 경찰 쪽에서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이날 국회 통외통위 한미 FTA 청문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고시와 관련해 "현재 고시에 대해 13일까지 334건의 의견 제출이 들어와 있다"면서 "오늘 아침 보고 결과 334건의 의견이 제출됐기 때문에 15일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 고시에 대한 공식 입장은 14일 이날 오후 농림수산식품부가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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