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촛불집회 배후는 정부”
        2008년 05월 09일 11: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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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는 9일 원음방송 <손석춘의 오늘>에 출연해 광우병 쇠고기 시위와 관련 "현 정부가 일방적인 정책으로 불을 지피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대표는 그 외에도 "각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정책을 알리겠다"며 진보신당 향후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 대표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협상에 대해 “그간에 나왔던 자료나 근거만 가지고 미국 쇠고기의 위험성을 충분히 우리가 인정할 수 있다”며 “미국 한인 주부모임 등에서 우리가 이제까지 정부 당국자들을 통해서 듣던 것과는 전혀 다른 미국 내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밝힌 ‘안전성’ 항변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재협상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성립될 수 없다”며 “문제는 정부 당국의 의지”라고 말했다. 또 “미국도 사인 다 해놓고 국민들의 동의가 없으면 재협상을 한 사례가 있다”며 “재협상을 못한다는 것은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하는 문제 제기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연일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다수의 국민들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며 “어린 학생들이 집회에 나오게 하지 않기 위해선 정부가 태도를 바꿔야 한다. 촛불집회 배후는 정부”라고 말했다.

    또 “모든 목소리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로 모아지고 있지만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학원자율화 등 현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이라며 “지금이라도 민심에 귀를 기울여라”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 이후 “진보진영이 약화되지 않았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갈라진 것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갈라지지 않는 것이 진보진영 강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날로 약화되어 가고 있는 진보 세력들의 상황을 어떻게 반전시킬 것인가 하는 속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현 상황이 제대로 극복되기 위해 서로 분골쇄신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자가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모두 10년 진보정당 평가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같이 평가하는 것은 어떠냐”라고 묻자 “한 방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대로 된 성찰, 반성과 대안 모색이 있길 바란다”며 반대의사를 보였다.

    한편 노 대표는 향후 진보신당의 진로에 대해 “지방 선거를 대비해 각 지역에서 주민들 사이에 뿌리 내리는 일상 활동 이외에도 시민사회 단체와 더불어서 우리 민생과 관련된 주요한 정책들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알리고 또 그 정책들을 관철시키는 힘을 모으는 작업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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