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강기갑 의원 압수수색 시도
        2008년 05월 08일 10: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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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강기갑 의원의 국회 내 의원회관과 사천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의 이러한 압수수색 시도는 검찰에 의해 ‘소명 부족’으로 두 번이나 무산되며 강 의원에 대한 표적수사라는 강력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8일 CBS에 따르면 경남 사천경찰서는 4.9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비방하는 괴문서의 배후로 강기갑 의원을 지목하고 강 의원의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찰에 신청했다.

    하지만 관할 진주지청은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의 요청을 기각했지만 경찰은 다시 사천의 강기갑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도 대검찰청에서 제지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사천경찰서의 압수수색은 경찰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경찰서 배강 서장은 CBS와의 통화에서 “이방호 의원을 모함하는 괴문서가 강 의원 측에서 나왔다고 추정돼 압수수색을 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회관이든 어디든 필요하면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면서 “아직 수사는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시도와는 별도로 강기갑 의원 측 인사들을 최근 소환해 각종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강기갑 의원 측은 물론 민노당과 진보신당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미자 강기갑 의원 보좌관은 “선거운동 기간 중에 이방호 의원의 언론보도를 발췌한 내용의 문서가 강 의원 사무실 팩스번호로 뿌려졌다고 이방호 의원이 고발한 것”이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선거기간 동안 이방호 후보가 워낙 이것저것 고소를 많이 했지만 우린 거리낄 게 없어 대응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얘기해봤지만 왜 뿌려졌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사를 모은 정도의 문서로 왜 강도 높은 수사를 하려는지 모르겠고, 강 의원이 고발한 사안에 대한 수사를 안하는 이유도 모르겠다”며 경찰의 태도를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수석부대변인은 “언론보도에도 나왔지만 명백한 표적수사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한나라 실세 이방호 구하기 외에도 쇠고기 문제에서 앞장서 있는 강 의원에 대한 이 정권의 표적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증거도 없고 사실관계도 소명되지 않은 무리한 수사를 현직 의원에게 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며 “경찰서, 진주지원 등에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갑 의원은 이와 관련 “오늘 처음 알았는데 별다른 대응을 할 게 있나”라며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고 지금 큰 일(쇠고기 협상)이 있어 내 할 일만 열심히 할 것이다.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검찰이 소명 부족을 이유로 두 번이나 기각했음에도 경찰이 재차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은 아무래도 지나치다”며 “광우병 청문회를 비롯한 국회 회기 중에 현직 국회의원을 상대로 의원회관을 압수 수색하려했던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펼쳤다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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