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소가 노조-국민 관계 바꾸나?
    2008년 05월 08일 04: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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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학생들이 집회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 국민의 간절한 소망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곳으로 몰아가는 정부의 행태에 분노를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국민을 대변해주시니 천군만마를 얻은 듯합니다" (ID-민환기)

"그간 노조의 파업이다 뭐다 할 때에는 보수 언론의 시각에 의해 안좋은 편견으로만 당신들을 바라본 것 같습니다. 싸울 일에 싸우는 당신들을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ID – 장효)

"잠든 아이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납니다. 꼭 막아주세요. 이제는 노조에 대해서도 선입견을 버리겠습니다. 귀기울이겠습니다" (ID – 소연이엄마)

전국민적인 미국산 소고기 반대 운동이 예상치 못한 진귀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운수노조의 미국산 소고기 운송 반대 결정에 이어 8일 금속노조의 조직적 결합 방침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금속노조 홈페이지를 방문해 빗발치는 격려를 쏟아내고 있다.

   
 
 

금속노조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후 현재 170여개의 다양한 응원글이 쇄도하고 있다. 평소에는 5건에서 10건 정도의 글이 올라오며, 그마저도 투쟁사업장 중심의 조합원들이 투쟁 소식등을 올리는 정도였다.

이날 글을 올린 네티즌들은 격려와 함께 ‘노조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겠다는 고백도 줄을 이었다.  이에 금속 노조도 성명을 발표해 "금속노동자들은 부모된 심정으로 미친소를 막아내고 학생들을 지킬 것"이라며 국민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금속노조는 "작년 6월 광우병소고기 수입 및 한미FTA협정 반대를 위한 총파업투쟁을 전개해 불법파업이라는 명목하 조합간부 38명이 구속·수배되는 엄청난 탄압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채 1년이 되기도 전에 광우병소고기 수입의 위험성을 전 국민이 알게 돼, 이제 한미FTA협정 비준도 국민들의 저항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검찰은 정의로운 길에 나서는 학생과 시민의 정당한 행동에 대해 그 어떤 이유로든 털끝 만큼도 상처주거나 처벌해서는 안된다"면서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한미FTA국회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들과 함께 줄기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운수노조에서는 이날 홈폐이지를 통해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격려금 등 일체의 금품은 받지 않습니다. 양해바랍니다"라는 ‘행복한’ 공지를 띄웠다. 현재 운수노조 홈페이지에서는 오는 10일 유가인하 및 운하반대 미국산소고기 수송저지를 위해 부산에서 열리는 대규모 화물연대 집회에 대한 지지와 참여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오마이뉴스>에 처음 글을 올려 알렸던 운수노조 정호희 정책기획실장은 이날도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와 격려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우리 조합원들은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미국 소고기가 보관된 창고의 소재를 파악하고 어느 선편에 어느 부두로 언제 배가 들어올지를 알아보고 있으며 구체적인 저지방법에 대해 모두들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 우리 조합원들이 입항을 저지하거나 수송을 거부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과 희생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국민적 지지가 없다면 이 정권이 말하듯 떼법집단으로 매도돼 길거리로 감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운수노조는 제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투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촛불문화제의 ‘배후’로 지목된 전교조는 오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들의 참가를 차단하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홍보하는 수업 자료와 학생용 만화자료를 시도교육청에 배포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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