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조기 몰락, 지지율 28.5%
        2008년 05월 08일 08:3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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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조기에 몰락하고 있다. 30% 지지선마저 무너졌다. 부시 대통령에게 줄 선물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 건강을 팔아넘긴데 따른 국민적 분노가 드높아지고 있는 것이 지지율 몰락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당선 이후 그가 보여 온 행보에 대한 총체적 평가로 볼 수 있다.

    한나라당 부설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5일 일반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28.5%로 떨어져 여권이 충격에 빠졌다. 한나라당 지지도 역시 34.0%를 기록해 이전 조사보다 모두 10%포인트 정도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석 달도 되지 않은 대통령의 지지도가 20%대로 급격히 추락한 것은 전례가 없는 경우로, 이 같은 기록은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각종 추문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최저선으로 유지해왔던 35% 지지율이 무너진 것으로, 민심 이반은 물론 지지층 이탈 현상이 조기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과 집권당의 지지율 추락은 최근 쇠고기 협상 파문이 직접적 계기가 됐으나, 인수위 시절부터 쏟아져 나온 반서민적 각종 대책이 근원(根源)이라는 시각이 많다.

    사실 이 대통령이 상대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시점부터, 지지자의 요구를 받아줄 수 없는 이념과 철학을 가진 이 대통령에게 대중들이 배신감을 토로할 때가 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견됐으나, 이처럼 이른 시일에 이처럼 급격한 속도로 추락할 것을 예상치는 못했다.

    이 같은 지지율 급락은 이념도 철학도 없는 강남 부자 정권이 친재벌 정책과 친상류층 정책을 거침없이 쏟아내면서, 여론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브레이크 없는 위험한 불도저’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국민들이 강력하게 ‘옐로우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CEO를 자임하면서 졸지에 국민들을 자기 직원으로 만든 이명박 대통령이, 지지율 급락을 계기로 국민들은 ‘이명박 사장’이 해고시킬 수 있는 직원이 아니라, 대통령마저도 끌어내릴 수 있는 주권자라는 상식적인 사고로 전환이 됐으면 좋겠으나, 큰 기대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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