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안전 이상 없다" 강변 되풀이
By mywank
    2008년 05월 07일 02: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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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11시 국회 본청 501호에서는 국회 농림수산해양위원회(위원장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 주최로 ‘쇠고기 청문회’가 열었다. 이날 청문회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서 진행되며, 오후 청문회는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정운천 장관을 비롯해,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이상길 축산정책단장·김창섭 동물방역팀장·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위성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검사과장 등 7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청문회장의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청문회에서 농림수산해양위원들로부터 주된 질타를 받은 사람은 주무부처 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해양부 장관이었다. 정 장관은 “광우병 위험이 있는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들어와도 안정성 문제가 전혀 없나”는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에 질의에 대해 “올해 들어 지구상에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 장관은 “1992년 광우병이 3만7천 건 발생되었지만, 2007년에는 140건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며 “1997년 ‘동물사료조치 금지’조치 이후 전 세계적으로 광우병 발생 빈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광우병이 없어질 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농림수산해양부 구내식당에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꼬리곰탕과 내장탕 등을 올릴 용의가 있나”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정운천 장관은 “좋은 아이디어다 그럴 용의가 있고 구내식당에 내 놓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미국에서 한해 40만 마리가 넘는 소들이 유사 광우병 증세를 보인다는 서울대 정책연구보고서를 있는데 이를 한번이라도 봤냐”는 통합민주당 최규성 의원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보고받은 사실이 있다”며 “미국은 이후 유사 광우병 증상을 보이는 소들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였는데, 2005~2006년 2마리만이 양성 반응을 보였을 뿐, 나머지는 광우병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정 장관은 통합민주당 한광원 의원이 “국내에 들어오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라고 묻자 "250만 교포 중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한 명도 없기 때문에, 한국인 유전자도 광우병에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한 의원이 "미국에서 소비되는 95% 이상의 쇠고기가 20개월 미만의 살코기가 아니냐"며 맞받아치자, 정운천 장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또 "30개월 이상 된 미국산 쇠고기를 사비를 털어서라도 사드릴 테니 많이 드시라"는 통합민주당 조경태 의원의 질타에도 "예, 많이 먹겠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쇠고기 청문회장에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문화제’에 대한 상임위원들의 시각차가 드러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발언 중간에 “야권은 ‘쇠고기 문제’를 통해, 정치적으로 이명박 정부를 공략하는데 성공했으나, 축산농가 보호라는 본질은 희석시켰다”며 “야당은 촛불문화제 등을 통해,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선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야당에서 어린학생과 국민들을 선동했다고 하는데, 정치권을 불신하는 국민들이 정치권이 선동한다고 따르겠냐”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오는 것을 그렇게 매도하는 것은 상대 당 의원에 대한 모욕이고, 국민들은 이런 말에 대해 더 분노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또 청문회장에는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민노당 이정희·곽정숙 당선인의 모습도 보였다. 두 당선인은 청문회장 뒷편 방청석에 앉아 청문회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곽정숙 당선인은 “18대 국회에 들어가기 전 ‘연수’ 차원에서 청문회장에 오게 되었다”며 “TV가 아닌 현장에서 여러 정당 국회의원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앞으로 국회의원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기 위해 참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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