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광우병 파동 진화 ... 진보양당 "재협상하라"
    2008년 05월 07일 02: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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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다" – 이명박 대통령
"말 대신 실천하세요" – 진보신당
"협상문 다시 읽어보시라" – 민주노동당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전라북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쇠고기 개방으로 국민 건강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 있다면 즉각 우선적으로 수입을 중단할 것이고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주는 일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며 “어떠한 것도 국민 생명과 바꿀 수 없으며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국적으로 소 키우는 분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으나 정부는 외국 사례를 보면서 대책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며 “음식점 하는 분들이 불편할지 모르나 학교 및 병원 급식과 군 급식까지 모든 곳에 원산지 표시를 의무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광우병 파동 진화 발언에 대해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은 냉소를 보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오랜만에 바른 소리를 하셨으나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여겼다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사람들도 먹지 않는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를 우리나라만 수입하자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의 이러한 말이 들끓어오르는 국민의 분노를 일단 잠재워놓고 보겠다는 얄팍한 립 서비스는 아니어야 한다”며 “괴담 탓하고, 언론 탓하고, 선동 탓하는 정부의 부적절한 태도가 ‘괴담’ 아닌 ‘괴담’을 부르고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지 않았나”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건강을 그렇게도 귀히 여기는 대통령이니 이제 말보다 실천으로 본인 발언의 진정성을 입증해주길 바란다. 미국과 쇠고기 재협상에 임하시라”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수석부대변인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국민생명보다 귀한 것이 없다는 말과 더불어 했던 광우병 위험 발생시 즉각 수입중단이란 얘기를 들으면서 이 대통령에게 협상문을 다시 한 번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협상문을 보면 수입을 중단할 수 있는 주체가 우리가 아니고 국제수역사무국이기 때문에 검역주권 포기란 얘기가 나왔던 것인데 이 대통령이 협상 내용과 다른 얘기를 한다는 것은 재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보다 귀한 것이 없다고 하면서 (쇠고기 협상에서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도박을 한 것에 대해 해명하고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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