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친소 운송 거부'…시민 지지 쇄도
        2008년 05월 07일 01:55 오후

    Print Friendly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종인)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운수노조의 ‘미국산 쇠고기 운송거부’ 방침이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지지 글로 노조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지원금을 문의하는 전화가 걸려오는 등 국민들의 호응이 줄을 잇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서는 운수노조를 지지하는 응원서명방이 7일 ‘1위’로 등극됐으며, 지난 6일부터 서명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665명이 서명에 동참하고, 이날 오후에는 운수노조에게 지원금을 보내자는 새로운 청원방이 생기기도 했다.

    학생부터 아이를 키우는 주부, 직장인들까지 지지하는 시민들도 다양하다. 고3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요즘 학생들도 나라 걱정에 심란한데, 신분이 이런지라 시위에도 적극 참여하지 못해 속만 타는 터에 너무도 큰 결단을 내려주신 것을 듣고 왔다"면서 "비단 나뿐 아니라 우리네 자식들, 부모님의 입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간과할 수 없는 것인데, 너무도 편협한 태도의 정부 때문에 속만 타네요. 그러한 결정에 또 한 번 감사드리며 지지의 뜻을 보냅니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라는 아이디 현훈맘씨는 "쉽지 않은 결단이라고 생각든다. 모두들 누군가의 부모로서 결정하셨을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시위에 가보면 아빠들이 안보여서 약간 섭섭했는데, 조용히 큰일하시네요. 화이팅입니다"라고 격려 인사를 남겼다.

    광주에 사는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대학생은 "국가에 머슴이 되겠다던 종은 주인인양 행세하고 그 휘하 사람들은 국민의 살과 뼈를 뜯어먹을 생각만 하고있는데, 조합원분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아 눈물이 난다"면서 "제가 제 손으로 뽑지 않은 대통령 때문에 이렇게 고생할 줄 몰랐다. 조합원분들의 마음에 부끄러운 20대가 되지 않도록 저 역시 탄핵서명과 반대서명을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최송영씨는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항의 목소리마저 좌파, 반미, 괴담 형식으로 몰아 사법처리하려는 마당에 운송노조의 미국소 하역 거부 방침은 얼마나 국민의 가슴을 적셔주는 단비와 같은지 모른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가의 주권과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는 일에 앞장선 화물연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에 글을 올린 운수노조 정호희 정책기획실장은 "예측하지 못한 반응에 조합원들도 상당한 힘을 받고 있다"면서 "덕분에 노동자들의 현안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자연스레 알게 되고, 무엇보다도 노동의제와 서민, 사회적 의제가 함께 하면서 조합원들과 국민들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수노조는 지난 2일 철도, 화물, 버스, 택시, 공항항만운송, 항공 등 6개 업종본부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굴욕외교라고 규정하고 시민단체들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투쟁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쇠고기 선적 선박의 입항저지 및 수송거부 투쟁 등을 전 조합원의 의견을 물어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운수노조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주요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6월 중 군산항으로 입항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선박의 입항저지와 하역거부, 나아가 철도 및 화물차로 수송될 미국산 쇠고기 적재 냉동컨테이너 수송 전면 거부 등  실제 행동도 검토할 방침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