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소 한해 40만마리 광우병 유사증세
    한국, '인간 광우병' 발생 위험 세계 최고
        2008년 05월 07일 08: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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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양국 정부가 1993년 이후 미국에서 감염 사례가 단 3건이라는 사례를 들어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에서 한 해 40만 마리가 넘는 소들이 광우병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커다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은 7일자에서 서울대 정책용역보고서 ‘쇠고기 특정위험부위 관리 및 도축검사 선진화 방안’을 인용 보도하면서 이 같이 밝히고 광우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고위함 우군(牛群)’에 포함되는 소가 연간 44만6천 마리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위험 우균에는 △중추신경 이상 증상으로 도축이 금지된 소 △다 죽어가거나 죽은 소 △다치거나 수척한 소 △원인 불명의 증상으로 농장에서 죽은 소 △걷지 못하거나 안락사된 소 △운동실조증이나 심각한 우울증으로 죽은 소 등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광우병 위험 소가 연간 40만 마리가 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미 양국은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은 지난 5일 한국 특파원들 상대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미 농무부는 광우병 고위험 소의 마릿수는 밝히지 않은 채 2004년 6월부터 2년 동안 전체 도축 소의 1%(연간 35만 마리)에 대해 광우병 검역 실시 사실만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또 “2004년부터 미국은 30개월 이상 광우병 고위험 소를 대상으로 예찰을 강화했지만 (미국도) 예찰 프로그램이 그 자체로 (광우병 감염 여부를) 보증할 수 없고, 진단의 한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사전 감시 시스템의 한계가 있음을 미국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한국의 경우 소를 뿔과 발톱을 빼고, 전부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어 국내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인간 광우병’이라 불리는 vCJD가 발생할 가능성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지적해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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