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파 챙기면서 계파정치 안한다고?"
        2008년 04월 25일 12: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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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가 입을 열었다. 박 전 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7월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을 테니 (당을) 나간 그 분들을 전부 복당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제가 생각할 때 복당을 거부하는 이유가 결국은 사적인 감정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제가 계파정치를 (안) 할 것이라는 점을 못 믿겠다면 제가 7월에 있을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당대회 전까지 복당이 해결이 안 되면 전대에 출마할 수도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에 따라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생각해 보겠다”고 밝혀 여지는 남겨두었다. 또 한나라당 일각에서 나오는 선별복당에 대해 “말도 안되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못 박았다.

    또 최근 양정례 비례대표 공천파동에 대해서 “그 분들이 제 이름을 걸고 (선거운동을) 했기 때문에 저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검찰 수사를 보면서 ‘과잉수사다, 표적수사다, 야당 탄압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이런 비판이 사실이라면 매우 중요한 문제”하라며 “복당 문제는 (검찰수사와) 또 다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파를 챙기면서 계파정치를 안 하겠다는 모호한 말에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은 반발하고 나섰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절절하고 눈물겨운 ‘모정’인데, 그만큼 ‘한국정치연예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며 냉소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한나라당 전직 대표가 야당 탄압이라는 것에 동조하는 것도 우습거니와 박 전 대표 스스로 인정했듯 박근혜 이름 석 자 팔아 의원 13석 건진 ‘친박연대’인데, 양정례-서청원게이트에 대해 대국민 사과부터 하는 게 ‘큰’ 정치인의 도리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진보신당은 “아무래도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친박연대’ 대표를 하시는 게 나을 듯하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동원 부대변인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계파정치를 하지 않겠다면 계파를 해체할 일이지 자기 계파 의원들을 복당시키려 하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국민들께서 헷갈려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당권 문제인데 그것은 한나라당 내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 그리고 친박연대 비례대표 수사문제와 관련하여 표적수사, 야당탄압문제를 제기하였는데 비리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먼저다”라며 “제 사람 감싸기 발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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