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의 무한도전? "자제하시죠"
        2008년 04월 24일 12: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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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5일 어린이날 무한도전에 출연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이 대통령의 이미지 정치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하고 있다.

    민주노동당도 대변인 구두논평을 통해 “이제 시청자들 웃기는 일까지 하겠다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청와대 특집편’에 촬영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촬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실이 포털을 통해 알려지자 무한도전 게시판은 그야말로 ‘폭발 직전’이다. 무한도전 프로그램 시청자의견 게시판 아이디 ‘박은주’는 “미친소 급식, 0교시, 우열반, 일제고사, 지금 아이들의 적이 누구인데 어디 가서 방송을 한다는 것이냐”라며 “초대된 번듯한 아이들 말고 소외된 곳으로 찾아가는 것이 무한도전 정신”이라고 비판했다.

    그 밖에도 수 백개의 의견이 게시판에 달리며 이 대통령의 무한도전 출연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하고 있다. 무한도전 게시판 뿐 아니라 출연 뉴스가 달린 각종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에도 수 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이 대통령의 출연을 반대하고 있다.

    또 23일 같은 방송국의 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출연한 것을 두고도 네티즌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 아이디 ‘송인숙’은 "정치적인 것에 함몰되어 삼류 정치인 띄우기 같은 유치한 어용프로그램으로 전락한다면 생명이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MBC민영화 문제로 청와대 입만 쳐다봐야 하는 불쌍한 처지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런 간판 오락프로를 동원해 이런 짓하면 배신감 느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물가는 치솟고 뉴타운 사기극으로 전셋값이 폭등해 서민들 가슴에는 피멍이 드는데 오락프로그램 출연이라니, 빈껍데기뿐인 ‘전략동맹’을 위해 광우병 쇠고기를 전면 개방하고 망국적인 한미FTA 비준을 밀어불이는 ‘조공외교’를 해놓고도 어떻게 국민들께 웃음을 드릴 수 있단 말인가”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이어 “국민들은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명박 대통령을 지켜보면서 쓴웃음만 짓게 될 것”이라며 “MBC는 시청률을 생각해서라도 이 대통령의 ‘무한도전’ 출연문제를 재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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