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축소-대표 권한 강화
    2008년 04월 17일 05: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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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3기 최고위원회 정수를 현행 13명에서 9명으로 줄이고 당 대표 권한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당 조직을 바꿔나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15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최고위원회 개편안 등 오는 19일 열리는 중앙위 제출 안건을 심의했다.

비대위는 이날 최고위원회 구성 방안과 관련 두 가지 안을 중앙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는데, 첫 번째 안은 대표와 8인의 최고위원을 당원 직선으로 선출한 뒤 선출된 최고위원 가운데 대표가 사무총장을 임명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 안은 9명의 최고위원을 먼저 선출한 뒤 이들 중 최다 득표자를 대표로 하고, 대표가 사무총장을 임명하는 방안이다.

한편 지난 14차 비대위 때 논의되었던 대표-사무총장 러닝메이트제는 지난 1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정파담합의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나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민노당의 최고위원회 개편안은 최고위원 수를 줄여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대표권한을 강화해 운영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지난 14일에 열렸던 14차 민노당 혁신비대위 회의 모습.(사진=레디앙)
 

이날 회의에선 3기 최고위원회 선출 일정도 논의됐는데, 기존의 14차 회의에서 논의된 일정보다 투표일이 3일 정도 앞당겨졌다. 비대위는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등록기간, 9일부터 21일까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22일부터 26일 투표를 하는 일정을 중앙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 관계자들은 "당면 과제도 많은데 선거 기간이 한 달이면 너무 길고 공휴일도 많이 끼어 있어 조금 앞당기자는 실무적인 이유에서 선거 일정을 변경했다"고 말했고 정성희 집행위원장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일정은 중앙위에서 다시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대위는 등록금 상한제, 의료민영화 저지, 한미FTA 비준 및 기업규제 완화 저지 등을 3대 핵심 의제로 선정하여 (가칭)건강보험 지키기 운동본부를 구성하고 한미FTA 저지 운동본부를 복원하는 것을 비롯해 ‘당면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전당적 실천 방침’을 마련해 중앙위원회에 제출키로 하였다.

한편 3기 최고위원회 선출과 관련해 민노당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합의추대 방식은 이루어 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확대간부회의에서도 김용한 경기도당 위원장이 “혁신과 재창당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지금 상황에서 당 대표 선출을 경선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세웠지만, 다수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성희 집행위원장은 “합의 추대가 좋지만 과열되지 않는 선에서 경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수호 혁신-재창당 위원장도 “꼭 합의추대 해야 한다는 것은 없고 단지 경선을 해도 민주적으로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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