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시민들에게 “지못미”
    By mywank
        2008년 04월 16일 08: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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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은 16일 정오부터 약 1시간 동안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대국민 감사인사 및 진보신당 입당 캠페인’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심상정, 노회찬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해, 진보신당 서울지역 총선 후보들이 참석했다. 또 박김영희, 이남신, 최은희 등 비례대표 후보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적지 않은 시민들이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 진보신당 관계자들의 말을 경청했다.(사진=진보신당)
     

    진보신당은 이날 대국민 감사인사와 입당 캠페인을 통해, 비록 이번 총선에서 의석은 얻지 못했지만,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새로운 진보정치를 열어 나가기 위한 시민들의 격려와 지지를 모으기 위해서였다.

    "화면보다 실물이 더 괜찮네"

    점심시간을 맞아 명동에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들었다. 조금은 따가워진 햇살 때문인지, 반팔을 입은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어~ 저기 노회찬이네. 화면보다 실물이 더 괜찮네”
    “저기 심상정이잖아. 사진 한번 찍자고 할까?”

    노회찬, 심상정 상임 공동대표가 나타나자 이내 행사장 주변은 사람들로 가득해졌다. 얼굴이 많이 알려진 두 상임공동대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명동에서도 이어졌다.

       
      ▲"사진 한 장 같이 찍어요"(사진=진보신당)
     

    노회찬 상임 공동대표는 “이번 18대 총선에서 진보정당의 낡은 모습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진보정당의 출발점으로써 창당했지만, 아직 당을 만든 지 얼마 안 되었고, 이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원내진출은 이루지 못했다”며 "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드려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상임공동대표는 이어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진보신당을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며, 하루 200명이 넘는 분들이 입당을 하고 있다”며 “진보신당 후보들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뜻의 ‘지못미’라는 표현도 유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입당 원서를 쓰는 모습.(사진=진보신당)
     

    노 상임공동대표는 또 “오늘 길거리로 나선 이유는 저희들의 여러 가지 주장을 늘어놓지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며 “국민여러분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진보신당에 거는 기대가 무엇인지 의견을 듣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과분한 사랑에 감사

    심상정 상임 공동대표는 “우선 죄송하고,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이번에 비록 의석을 내지 못했지만, 지역구 후보들이 평균 10% 득표율을 올렸고 50만 표라는 정당 득표라는 성원을 보내준 것은 국민들의 과분한 사랑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심 상임공동대표는 이어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주는 몇 가지 교훈이 있다”며 “첫째로는 뉴타운 공약에 의해서 민심이 오도된 점”이라며 “이어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으로 이번 선거가 사상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점”이라고 강조했다

    심 상임공동대표는 또 “마지막으로 범 한나라계가 200석을 넘었는데, 국민들이 이러한 선택을 하는 것은 믿을 만한 야당이 없기 때문”이라며 “진보신당은 앞으로 그럼 민심을 잘 끌어 앉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진보야당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노회찬, 심상정 상임공동대표와 시민들이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또 행사장 한 쪽에는 시민들이 남긴 응원메세지도 볼 수 있었다.

    한편에서는 시민들에게 진보신당을 홍보하고, 입당을 권유하는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당원에 가입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았다.

       
      ▲노회찬 심상정 대표와 비례 및 지역구 출마후보들 모습.(사진=진보신당)
     

    어렵겠지만 꾸준이 전진하기를

    이날 진보신당의 행사를 지켜보고 있던 지켜보고 있던 조정환 씨(48)는 "정말 아쉽고 다음에는 꼭 되셨으면 좋겠다"며 이번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노회찬, 심상정 후보를 향해 ‘화이팅’을 외쳤고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박재원 씨(35) 역시 "진보신당이 지금 기반은 약하지만, 앞으로의 한국사회를 위해 발전해야 하는 당이라고 생각 한다"며 "이번 선거결과가 매우 안타깝지만, 용기를 잃지 말고 제 역할을 다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권대혁(26)씨는 "진보신당을 안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남발된 ‘뉴타운 공약’ 때문에 진보진영의 후보들이 패배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4년도 진보신당이 쉽지 않은 길을 갈 것 같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더욱 잘 될 거로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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