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민노+신당 8.6% < 17대 13%
    2008년 04월 10일 04: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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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6일, 진보의 재구성을 기치로 새롭게 창당한 진보신당이 18대 총선에서 단 1석의 의석도 얻지 못했다. 정당득표율에서도 3%기준에 불과 0.06%포인트 모자란 2.94%로 아깝게 비례대표 원내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창당 3주 정도 만에 5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진보신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 가능성을 보여준 출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서울은 148,363명의 유권자가 진보신당을 지지해 평균을 웃도는 4.04%를 나타냈고 인천에서는 3.18%, 경기도는 3.25%, 울산에서는 4.46%가 진보신당을 지지했다. 주로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강세를 드러낸 것이다.

또한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출마했던 서울 노원병과 고양 덕양갑에서 진보신당은 각각 6.16%와 7.26%의 지지를 받았다. 노회찬, 심상정 두 후보의 출마로 이 지역이 진보신당의 지지기반으로 자리매김할 기틀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내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정당 해산기준인 2%를 넘겨 생존 가능 판정을 받았다. 공동대표단은 “지지율 0.1%포인트의 차이로 비례대표는 내지 못했지만, 정당 해산의 마지노선이었던 2%를 넘어섬으로써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제2창당의 교두보를 쌓아 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5.68%의 정당득표율을 올렸다. 민노당은 울산에서 14.2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경남에서 10.62%, 전남에서 10.09%를 기록해 노동자, 농민 지역에서의 강한 기반을 나타냈다. 그러나 서울에서 진보신당에 0.26%P뒤진 3.78%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경기도(4.8%) 등 수도권과 대도심 지역에서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 

또한 권영길, 강기갑 의원이 당선된 창원과 사천에서 민노당은 17.34%, 23.43%의 정당득표율을 올렸다. 특히 사천은 울산 북구 다음으로 높은 정당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 중심지역인 울산과 달리 농민이 주를 이루는 사천임을 감안하면 사천지역 농민들에게 민노당이 계급정당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 당의 득표율을 단순 합산해도 8.62%로 17대 민주노동당이 세운 진보정당 득표율 13%에 미치지 못한다. 양당 모두 이번 총선에서 패배를 인정했지만 이 패인을 두고 양당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

이수호 민노당 혁신재창당위원장은 “진보진영의 분열이 되지 않았다면 지역에서 5석은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다”며 “진보진영의 분열로 노무현에 실망하고 이명박을 심판할 국민들이 진보진영을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총선패배의 원인을 진보진영의 분열에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진보신당은 앞서 공동대표 담화문을 통해 “시간의 벽을 넘지 못했다”며 “처음부터 어려움을 예상하고 떠난 길이기에 후회나 절망하지 않고 총선 후의 재창당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말해 주요 패인이 시간부족에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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