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마라토너입니다"
        2008년 04월 09일 11: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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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심 기대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그러나 얼어죽기를 각오하고 낡은 진보의 껍질을 깨고 나올 때는 어떤 시련과도 맞설 수 있다는 결기가 있었기에 괜찮습니다. 비록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해서 좌절하진 않습니다.

    창당과 총선까지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고, 정책이 실종된 선거판에 진보신당의 비전을 제대로 선보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진보정당의 무덤이라는 수도권에서 노회찬, 심상정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쳐 보임으로써 조소앙 이후 진보정당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미처 신발도 채 신지 못한 상태에서 뛰어든 100미터 달리기였지만 이 정도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큰 성과입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진보를 불모의 한국 정치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긴 마라톤을 시작합니다.

    ‘진보를 재구성’하고 이명박 정권의 폭주에 맞설 강한 정당으로 단련해 나가겠습니다.

    필자소개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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