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 넘지 못한 1만표의 벽
        2008년 04월 10일 06:2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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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의 비례대표 진입이 0.06% 차이로 좌절됐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정당명부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중 유효표는 17,129,765명이다. 이중 진보신당의 득표는 504,434표로 비례대표 배분자격이 주어지는 3% 기준에서 불과 9,459표가 모자란 2.94%에 머물렀다.

       
    ▲ 출구조사를 지켜보는 진보신당 후보들과 당직자들 (사진=손기영 기자) 
     

    심상정, 노회찬 두 후보의 지역구 낙선이 확정된 9일 자정 이후에도 진보신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은 비례대표후보 당선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들은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개표진행율과 진보신당득표율의 상승률을 전하면서 끝까지 희망을 놓지 말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좌절되자 허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는 모습

    정당투표의 개표는 지역구 개표가 비교적 일찍 끝난 지방 선거구부터 시작됐다.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진보신당은 개표 초반 1% 대의 부진한 성적을 보였으나 대도시 지역의 개표 결과가 반영되기 시작하자 상승하기 시작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초반 득표보다 득표율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자정을 넘어서부터는 울산에 이어 진보신당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서울과 인천 개표 결과가 합산되면서 2.9%를 넘겼지만 끝내 3%의 벽은 넘지 못했다.

    진보신당은 울산에서 4.5%, 서울에서 4%, 경기에서 3.3%, 인천 3.2%를 기록했으나 전남, 충남, 경북에서는 1.6~1.8% 지지에 머물렀다. 진보신당은 그 밖에 광역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2%안팎의 낮은 득표율을 기록해 전형적인 대도시형 정당의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이런 불균형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진보신당의 새로운 과제로 남았다.

    사회당의 ‘힘’ 확인

    한편 진보신당이 근소한 차이로 비례대표 당선에 실패하자 한국사회당이 거둔 성적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국사회당은 지역구 후보 없이 정당명부투표에만 참가해 35,475표, 0.2%의 성적을 거뒀다.

    득표 자체는 크지 않지만 진보신당의 입장에서는 원내진입을 좌지우지하기에 충분한 숫자다. 총선 개시 전 사회당과의 연합을 추진하다 실패한 진보신당으로서는 그 아픔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진보신당은 비록 원내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전국득표율 2%를 넘겨 정당국고보조금 배분자격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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