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박빙 초긴장 2강 구도"
    By mywank
        2008년 04월 08일 12: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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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이 하루 밖에 남지 않은 8일,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노원병)가 선거유세 중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18대 총선을 하루 앞 둔 8일,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 간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노원병 지역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이라 한산한 거리에, 유세차량에서 나오는 확성기 소리가 적막감을 깼다.

    “이제 결전의 시간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주민여러분 대세는 노회찬 후보로 기울고 있습니다”

    ‘노원과 대한민국을 위해’라고 적힌 노회찬 후보의 선거현수막의 내용도 ‘될 사람 밀어주어, 부자정부 견제하자’로 더욱 직접적인 문구로 바뀌었다. 또 홍정욱 후보 역시 선거현수막에 ‘노원 주민의 아이들을 위해, 1년에 100시간씩 직접 영어교육’이라는 학원 선전물 같은 문구를 넣으며, 이에 대응하고 있었다.

    8일 오전 9시 반 노회찬 후보는 노원역 근처에 있는 한 스포츠클럽 주변을 찾았다. 아침 시간을 맞아 운동을 나온 주부들과 젊은 여성들이 많았다. 선거가 하루 밖에 남지 않아 긴장감이 도는 지역구 분위기와는 달리 노 후보의 표정에는 여유로운 편이었다. 

    지역구 주민들을 만나면서 틈틈이 ‘스트레칭 체조’로 몸을 풀기도 했고, 가끔 얼굴에 묻어나오는 미소도 볼 수 있었다. 또 발걸음도 가벼워 보였다. 지난 달 31일 동행취재를 하며 보았던 긴장감 있고 조금은 무거워 보였던 노 후보의 얼굴과는 달랐다.

    “저희 집 바로 옆에 아파트로 이사 오셨다면서요?”
    “오늘 하루 남았네요. 수고 하세요”
    “아~ 여기서 뵙네요”


    스포츠센터 주변에서 만난 지역 주민들은 그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했다. 또 반응도 비교적 호의적이었다. 노회찬 후보는 7호선 수락산역 주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오전 10시 45분 마들역에 도착해 유세차량의 마이크를 잡았다.

       
     
     

    노 후보는 현장유세에서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기호 6번 노회찬이 모두 승리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를 찍으면, 여론조사에서 2등을 한 한나라당 후보를 도와주고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경제를 살린다고 집권했지만, 돈 많으면 기회를 얻고 그렇지 않으면 힘든 삶을 사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어 “이런 한나라당이 국회를 독차지 하게 된다면, 잘못을 해도 막을 견제장치가 없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전 11시부터 노 후보는 노원병 지역 곳곳을 돌기 위해, 선거 유세차량에 몸을 실었다.

    선거가 불과 하루 밖에 남지 않은 8일.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 선거캠프는 막판 선거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노 후보 선본의 박창규 정책홍보실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 실장은 “현재 노원병 지역은 ‘2강 구도’의 초박빙 상태로,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와 4~5% 정도 차이밖에 안 나는 것 같다”며 “노 후보가 조금 앞서고는 있지만,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실장은 “한나라당이 그래왔던 것처럼 조직 동원과 향응 제공이 우려되고, 막판 변수로 작용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노회찬 후보를 지지하는 표를 공고히 다지고, 이탈표를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오늘은 30분에 한 번씩 유세를 하며, 지역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스킨십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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