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나간 충남도, 8백억짜리 기름피해 기념관
        2008년 11월 12일 05:06 오후

    Print Friendly

    정신나간 충청남도 도청이 주민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충남도는 최근 발표한 2009년 시책구상보고서에서 태안의 해양생태계 오염과 복원 과정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전시하고 연구․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총사업비 800억원, 연면적 8만2000㎡(2만4805평) 규모의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충남도당은 이에 대해 12일  "800억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태안주민 두 번 울리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태안주민의 눈물을 빈 업적쌓기와 건설업자 퍼주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진보신당 충남도당은  "대자본의 탐욕으로 인해 발생한 태안 삼성-허베이호 기름유출 사건의 실체와 책임, 그리고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에서 방문한 100만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기록하고 보전하기 위한 기념관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설계비만 50억원 소요되고 총사업비 800억원을 쏟아붓는 사업은 "건설업자에게 혈세를 퍼주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진보신당 충남도당은 "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이 어처구니없는 사업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넘어 허탈감마저 느낀다"며 정부 발표 기준 전체 피해액은 6013억원의 13%에 해당하는 돈을 기념관 짓는데 사용하는 것을 비판했다. 

    진보신당 충남도당은 "기념관 건립은 가능한 기존 공공건물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임대해서 사용하는 편이 옳"으며 "굳이 새로 건물을 지어야 한다면 건립예산은 많이 잡아도 30억~4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 "가능한 읍면동 규모의 도서관 등과 함께 쓸 수 있는 건물로 건설할 것을 권고"했다.

    진보신당 충남도당은 이어 "현재 태안주민들은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의 피해보상금이 아직 집행되지 않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이 피해 배상이 아닌 생색내기식 사회발전기금으로 출연한 1,000억원도 IOPC의 보상금과 중복 지급되지 않아 주민에게 실익이 돌아가지 않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충남도당은 "삼성-허베이호 기름유출 사건으로 인한 모든 보상금과 예산은 생색내기 사업이 아닌 태안주민들에 대한 실질적 보상과 소득증대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충남도당은 또한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기념관은 명칭부터 잘못됐다"며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이라는 명칭은 대재앙의 원인과 책임을 은폐하는 것으로, 이는 ‘삼성-허베이 기름유출 사고 기념관’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