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당도 있습니다
        2008년 04월 07일 04: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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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진보를 바라보는 눈길이 ‘4번 민주노동당’과 ‘13번 진보신당’에 쏠려있다. 그 중에서도 몇몇 당선권에 근접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언론보도가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사회당도 비례 후보 2명을 냈다.

    사회당 지지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

    1번에 김화정 전 한국사회당 부대표, 2번에 오준호 한국사회당 서울시당위원장이 후보다. 한국사회당 임세환 총선특별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총선 출마는 지난 10년간 한국사회당을 지지하며 존재의 의미를 인정한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사회당은 이번 총선에 ‘20개 초록좌파 총선 정책’을 제시했다. 초록좌파란 좌파의 비타협적 저항과 투쟁이 초록의 가치지향과 어우러져 진보의 새로운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주요 내용으로는 △국민기본소득제 △국민 주치의제 도입과 100% 보장 국민건강보험제도 실현 △무주택자를 위한 주거수당 지급 공공임대주택·사회주택 공급 △모든 국민의 4대보험 실현 △국공립보육시설 30% 확대와 방과 후 보육서비스 제도화 △금융 혁신과 연기금 사회책임투자 강화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양질의 사회적 일자리 100만 개 창출 △사회적 직업교육을 통한 맞춤형 전문 인력 100만 명 육성 △단일 국립대학교와 대입 체계 개편 △공교육 양질화 △적절한 노후소득이 보장되는 노인 복지 △소득 70%를 보전하는 부모 모두의 출산휴가/육아휴직 △장애인의 국민다운 삶을 위한 소득 보장과 의무고용 확대도 제시하고 있다.  

    진보정치 혁신 재편 과정 한 주체로 인식시키는 총선

    한국사회당은 지난 1일부터 오는 8일 까지 최광은 대표와 김화정, 오준호 후보 등이 전국 각지를 돌며 사회당을 홍보하고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이들은 현실적으로 득표 활동보다는 한국 진보정치의 혁신과 재편과정에서 하나의 주체로서 설 수 있는 과정으로서 총선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최광은 한국사회당 대표는 <레디앙>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총선 이후 진보정치 재구성에 한국 사회당이 하나의 주체로서 참여하더라도 총선에서 후보를 못내 스스로 사망 선고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적은 표라도 우리가 진보에서의 하나의 주체인 것을 인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광은 대표와의 일문일답

                                                       * * *

    -한국 사회당 총선 출마의 의미를 설명해달라

       
    ▲최광은 대표(사진=한국사회당) 
     

    =한국사회당은 지난 대선과 이번 총선을 한 묶음으로 생각했다. 대선을 바탕으로 총선에서의 원내진출을 목표했으나 그게 어렵게 되었고 지난 3개월간 당원들간에 평가의 기간을 가졌다.

    우리가 총선에서 큰 목표를 세우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정당 비례대표 후보를 출마시키고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10년 전 부터 당을 지지해왔던 당원들과 유권자들에게 최소한의 선택지를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총선 이후 진보정치 재구성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해도 총선에서 후보를 안 내며 스스로 사망선고 하는 것은 재구성의 주체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적은 표라도 해도 우리가 하나의 주체인 것을 인식시키려는 정치적 의미도 담고 있다.

    -당 대표로 뽑히고 ‘예정된 패배’를 향해 달려간다는 표현을 썼는데?

    =예정된 패배는 한국사회당 뿐 아니라 진보정당의 위기를 말하는 것이다. 대선에서 진보정당이 모두 부진했던 것을 3개월여 만에 바꾸는 것은 무리가 있다. 진보신당도 총선에서 최소한의 근거지를 마련해 진보의 재구성 논의를 이어가자는 생각이지만 그것이 목표달성 그 자체는 아니다. 큰 틀에서 지금은 진보의 도약이 아닌 그 과정의 하나로 생각한다.

    -18대 총선에서 초록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초록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단순하게 환경, 생태가 아닌 풀뿌리, 나눔,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이 진보적, 좌파의 가치와 하나로 만나야 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이번 총선 뿐 아니라 진보의 재구성 과정에서 의미가 있다.

    -진보신당과의 총선공조를 얘기했지만 결국 결렬되었는데?

    =총선공조는 당 내에서 얘기가 된 것이고 진보신당도 처음 출범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경선과정으로 인해, 진보신당은 총선 준비과정으로 인해 시간이 촉박하고 물리적으로 조건이 안 맞았다.

    우리는 실무적 대담을 통해 총선 공조방안과 대운하, 비정규직 같은 현안문제, 정치적인 공동과제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했다. 짧게라도 얘기했으면 했는데 진척되지 못했다. 양 당이 실무회담을 진행했으면 이것이 최소한의 기반이 되어 총선 이후 편안하게 만날 수 있었던 것인데 아쉽게 생각한다. 심상정 대표 부친상을 찾아 총선이후 만나기로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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