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 유권자에 묻다 "4번인가 13번인가"
    By mywank
        2008년 04월 07일 09: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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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창한 일요일. 거리에서 기자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부동층’이었다. 각종 여론 조사에 따르면 선거가 임박하면서 오히려 부동층이 늘어나는 기현상이 생기고 있다. 중앙선관위 조사는 50% 가까운 유권자가 지지자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특히 휴일 나들이를 좋아하는 걸까. 놀랍게도 길거리에서 만난 8명의 유권자들 가운데 7명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었다.  

    기자는 일요일인 6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가족 단위에 나들이객들이 많은 송파구 올림픽공원과 유동 인구가 많은 5호선 천호역 주변을 찾았다. 그리고 성별, 연령 등을 감안해 무작위로 8명의 시민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나라당의 과반의석 확보, 이를 견제하기 위한 통합민주당의 ‘개헌 저지선’ 확보 또는 여당의 과반 저지 못지않게, 18대 총선에서 또 하나의 관심사가 있다. 바로 지난 2004년 첫 원내진출에 성공한 진보 정당의 ‘성공 스토리’가 이번 총선에 어떤 식으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일반 유권자들은 둘로 나뉜 진보정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리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면 어느 정당에 더 호감을 가지고 지지할까. 

    이들은 비록 부동층이지만 민주노동당의 분당 사실에 대해, 1명을 제외하고는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자세한 배경이나 내막까지 알고 있지는 않았지만, ‘파벌 다툼’ 때문이라는 그들의 시각은 정곡을 찌르고 있었다.

    이들은 기자의 예상과 각종 여론 조사결과와 달리 8명 중 5명이 진보신당을 지지한다고 했고, 3명은 민노당을 지지했다. 물론 이 결과가 통계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숫자보다 그들이 지지하는 이유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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