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 후보가 우리 자료 가로챘다"
        2008년 04월 03일 06: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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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의정부을 지역구에서 ‘지하철 2개 노선’이 총선 이슈로 급부상 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강성종 후보와 진보신당 목영대 후보가 강 후보의 총선 슬로건에 관련되어 논쟁 중인 가운데 한나라당 박인균 후보가 목 후보의 자료를 바탕으로 검찰에 고소하며 세 후보 간의 다툼으로 확산된 것이다.

       
      ▲ 목영대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한나라당 박인균 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새로운 진보신당을 만드는 의정부 사람들)
     

    사건의 발단은 강성종 후보의 슬로건 과대 포장 의혹에서 비롯되었다. 강 후보는 이 지역 광역교통계획에 추가검토사업으로 되어 있는 지하철 2개 노선을 자신이 확정지었다며 홍보하고 나섰다. 이에 목영대 후보가 2일 “검토 중인 사안으로 실제 자신이 한 것처럼 유권자 표심을 왜곡하지 말라”며 국토해양부에 질의 응답서를 받아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강 후보의 허위 과장광고 내역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번엔 뜻밖의 문제가 벌어졌다. 목 후보가 강 후보를 선거법 위반으로 3일 검찰고발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2일 오후 박인균 후보가 갑작스럽게 목 후보와 똑같은 내용의 국토해양부 질의응답서로 강 후보를 고발한 것이다.

    이에 목영대 후보 진영은 3일 박인균 후보 사무실 앞에서 ‘박인균 후보 도둑정치 규탄 및 강성종 후보 허위사실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박인균 후보 측이 제출한 고발장과 첨부 서류는 목영대 선본의 보도자료 및 질의회신 자료를 대부분 인용한 것이며 이는 타당의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정치의 기본 예의조차 없는 도둑질 정치, 양아치 정치에 다름 아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박인균 후보 측은 이 지역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도 오랫동안 스스로 알아보고 검찰 고발을 결심한 사안”이라며 “목영대 후보 측 자료를 가로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강성종 후보는 박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맞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영대 후보는 <레디앙>과의 전화통화에서 “보수후보들의 거짓, 사기 행태를 그대로 옮겨놓은 선거판인 것 같다”며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보수 정치인들은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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