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통령, 이래도 '모범적 노사 관계'인가"
        2008년 04월 03일 03: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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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과 원칙을 중요시 여기고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선언한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인천 부평의 GM대우자동차 공장을 방문하고 이 곳을 “모범적 노사관계”라며 극찬했다.

    그러나 GM 대우자동차 공장 안에는 정규직 1만여명의 절반에 가까운 5천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의 1/3도 못 되는 임금을 받으며 용역업체에 중간착취당하고 원청회사의 통제와 감시 속에 신음하고 있다.

    더 나아가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원청인 GM대우자동차의 외주화 방침에 따라 막무가내로 계약해지되고 그 과정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30여명이 집단 해고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방문해 입술이 마르게 칭찬하던 그날 공장 밖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청 회사의 폭력만행과 정규직 노동자들의 외면 속에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6개월 넘는 천막농성을 하고 있었고 30M 철탑 위에 70일 넘는 고공농성 중이었다. 

       
      ▲ 고공농성 1백일을 맞아 기자회견 중인 인천지역 노동사회단체 관계자들.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렵고 한국 경제가 어려울 전망이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노사화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며 환하게 웃는 이명박 대통령 얼굴에 100일 넘게 고공농성을 하며 절규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눈물어린 얼굴이 겹쳐지면서 이명박식 모범적 노사관계의 본질이 극적으로 대비되고 있다.

    지역 사회단체 비정규 노동자 문제해결 위해 한 목소리

    해고자 복직과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인지 100일이 되는 3일 오전 11시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탄압 중단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고공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와 GM대우자동차 회사측을 규탄했다.

    시만사회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앉기도 서기도 어려운’ 철탑 위에서 영하 20도를 밑도는 한파 속에 겨울을 나고 봄을 맞아 이날로 100일이 되기까지 노동3권 보장과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부와 사측을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우자동차가 2001년 1,750명 정리해고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빠른 성장의 이면에는 정규직의 절반 가까운 숫자로 늘어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한마음 재단을 운영하며 지역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GM대우가 정작 그들이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함께 해야 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야만적 폭력과 탄압 해고를 자행하는 이중적 모습을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이런 GM대우자동차 원청이 비정규직 문제를 계속 외면하고 탄압한다면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고 "지난 2001년 집단정리해고 투쟁 그 이상의 지역 연대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결의하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오는 4일 오후 6시 부평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 고공농성장 앞에서 100일 투쟁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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