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 양당 “홍라희 수사 철저히 해라”
    By mywank
        2008년 04월 02일 04: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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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3시 예정된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에 삼성 특검 출석을 앞두고, 진보 양당은 홍라희 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삼성 특검팀은 홍라희 씨를 상대로, 미술품 구매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와 에버랜드 창고에서 발견된 수천 점에 이르는 미술품의 소유관계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진보신당은 오후 2시 반, 한남동 삼성 특검사무실 앞에서, 김석준 공동대표와 김상하 비례후보(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저한 삼성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보신당은 2일 오후 2시 반, 한남동 삼성 특검사무실 앞에서, 고가미술품 구매 의혹을 받고 있는 홍라희 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진보신당)
     

    이 자리에서 진보신당 김상하 비례후보는 “국민들은 홍라희 씨의 소환 결과를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특검이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고가의 그림구매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명쾌하게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김석준 공동대표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홍라희 씨에 소환이 고가그림 구매의혹에 면죄부를 부여하기 위한 수순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며 “만약 오늘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 특검이 홍라희 씨에 대해 ‘혐의 없음이나 불기소 처분’을 내린다면, 국민들은 특검에 남은 마지막 기대마저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공동대표는 “특검은 홍라희 씨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고가미술품 구입 경위와 자금출처 등을 확실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김용철 변호사가 홍라희 씨 등이 비자금으로 구매했다고 주장한 미술품들의 행방과 <행복한 눈물>의 실소유주 역시, 특검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어제 경제5단체가 삼성 특검의 조속한 마무리를 요구했고,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잇따라 대대적인 규제완화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며 “재계도 정부도 이제 모두 삼성 편을 들고 있고, 삼성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벌써부터 삼성 특검의 면죄부 수사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그 우려는 ‘e-삼성’사건 무혐의처분 사례처럼, 또다시 삼성 특검이 삼성변호사를 자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삼성 특검이 홍라희 씨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과 그룹차원의 공모 운용, 횡령 및 배임에 대해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이미 삼성 전현직 임원의 차명주식이 이건희 회장의 비자금이고, 이 비자금으로 고가 미술품으로 구매되었음은 공공연히 밝혀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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