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활동가 150명, 진보신당 지지
        2008년 04월 02일 02:49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생태활동가 150명이 1일 진보신당과 녹색정치에 대한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생태활동가와 당원으로 구성된 이들은 한반도 대운하 반대 종교인 순례단단이 순례 50일만에 부산 을숙도에 도달하는 일정에 맞추어 을숙도 물문화광장에서 ‘150인 녹색지지 선언’을 발표했다.

    녹색지지 선언은 민주노동당을 넘어서 적록의 가치를 전면화하고자 출발한 진보신당이 녹색정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을 기대하는 생태활동가와 진보신당 당원들의 선언이다. 진보신당에 대한 생태운동 진영의 규모있는 지지선언도 눈길을 끌지만, 이들의 선언은 총선 이후 본격화될 진보신당의 재창당 과정에서 전면화할 녹색의 목소리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뜻깊다.

    지지선언에는 외부인사 72명, 진보신당 당원 78명 등 총 150명이 참여했으며, 김기섭 두레생협 상무이사, 김용창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박승옥 시민발전 대표, 서왕진 전 환경정의 사무처장, 서형원 과천시의원, 이유진 녹색연합 에너지기후변화팀장, 이진우 환경정의 초록사회국장, 이헌석 청년환경센터 대표, 전희식 전국귀농운동본부장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편, 순례단의 부산 마지막 일정 행사에는 진보신당의 이덕우 공동대표, 김부선 홍보대사, 조승수 녹색선본 본부장, 최은희 비례대표 후보와 부산시당 당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 * *

    진보신당 녹색지지 선언문

    지난 겨울, 황량하기만 한 대선을 통해 성장주의와 개발주의로 무장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섰다. 이어 꽃피는 봄도 채 오기도 전에 총선을 맞이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고되어 있는 총선은 시작하기도 전부터 절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비겁한 한나라당은 쟁점을 피하고자 총선공약에서 대운하를 빼겠다고 하지만, 한나라당의 총선 압승은 대운하 공사의 삽질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임을 자명하다. 자연생태계, 지역공동체, 먹는 물, 국가경제 모든 것이 알몸으로 위험 앞에 내몰릴 것이다. 어찌 해야 하나.

    다시 ‘반한나라’의 깃발 아래로 모여야 하는 것일까. ‘대운하 반대’를 내걸고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 싸워서 저지해야 한다. 우리는 대운하를 저지하기 위해서 누구든 함께 싸울 것이다. 그러나 ‘반한나라’의 깃발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그 깃발을 들고 서 있는 이들을 보라.

    민주당은 지난 집권시절 새만금을 강행했고, 전국을 파헤쳐 골프장을 짓고 개발사업으로 국토를 투기장화했으며, 한미FTA를 강행시킨 이들이 아닌가. 우리는 대운하도 반대하지만, 새만금도 반대하고 한미FTA도 반대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그들과 다르게 초록과 생명, 풀뿌리의 꿈을 꾸고 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반대와 꿈을 담아낼 “초록과 진보”의 정당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 정치에서 우리에게 안성맞춤인 그러한 정당은 발견하기 쉽지 않다. 진보정당의 역사를 열어온 민주노동당은 초록이 자리잡기에는 너무나 척박했으며, 많은 이들이 떠나가면서 당분간 녹색정당의 전망을 찾기가 어렵게 되었다.

    우리는 ‘평등, 생태, 평화, 연대’를 내세운 진보신당이 초록의 가치를 적극 껴안겠다고 천명하고 출범을 했다는 점을 주목한다. 그리고 ‘녹색선본’을 출범시키고 녹색정치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진지한 의지, 정책과 역량을 적극적으로 평가한다. 우리가 이번 총선에서 진보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진보신당의 총선승리로 녹색정치의 초석이 놓이기를 희망한다.

    우리의 일부는 진보신당의 당원이지만, 다른 일부는 진보신당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는 비당원이다. 우리의 공통점은 진보적인 녹색정치가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그만큼 우리의 진보신당에 대한 지지는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다. 진보신당이 ‘생태’를 내세우면서 공언한 바 있는 초록, 생명, 풀뿌리의 가치가 실현해나가, ‘초록과 진보’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기를 기원한다.

    또한 우리는 진보신당이 제기한 ‘진보의 재구성’ 의제에 대해서 크게 동감한다. 진보정당운동, 노동/농민운동, 환경운동과 시민사회운동, 풀뿌리운동 등이 서로 소통하고 연대하며, 우려스러운 이명박 정권에 맞서고 새로운 대안과 희망을 찾아나서는 길에 동참하고자 한다. 총선을 맞이하면서 발표하는 진보신당에 대한 우리의 지지선언은 더 크고 먼 발검음의 시작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더 깊고 더 넓은 녹색정치의 길에 진보신당이 든든한 한 축이 되기를, 그리하여 더 많은 이들이 그 길에 함께 함으로써 진보신당과 함께 녹색정치의 길도 더욱 비옥해지기를 기대한다.

    2008. 4. 1.
    지지선언 참가자 일동(외부 71명, 당원 79명. 총 150명)

                                                      * * *

    선언 참가자 명단

    <생태활동가 및 연구자>

    강국주 (진풀무학교 전공부 / 서울대 강사), 강윤화 (환경교육센터 활동가), 김기섭 (두레생협 상무이사), 김동주 (제주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환경사회학), 김륜희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 박사), 김병혁 (학교급식대구운동본부 집행위원), 김수경 ((사)환경농업단체연합회 총무팀 과장)

    김용우 (상지대 국제친환경유기농센터 연구기획실장), 김용창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김정경 (미 델라웨어대 에너지환경정책센터 박사과정), 김지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 김창민 (서울환경연합 활동), 김학서 (남양주시 의원), 김혁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 활동가)

    김희선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환경정책), 노현기 (인천), 맹주형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교육부장), 박경환 (전남대 지리교육과 교수), 박배균 (서울대 지리교육과 교수), 박승옥 (시민발전 대표), 박영민 (도서출판 바람구두 대표), 박정훈 (라틴아메리카 전문 리포터)

    박종하 (퍼포먼스 ‘녹색인간’ 기획자), 박지현 (환경운동연합 글로벌포럼 회원, 통번역가), 박진희 (에너지전환 부대표, 동국대 교수), 박창호 (진포항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 박훈 (미 델라웨어대 에너지환경정책센터 박사과정), 서범석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수료, 환경경제학)

    서왕진 (미 델라웨어대 / 전 환경정의 사무처장), 서형원 (과천시 의원), 손원익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 환경경제학), 손정원 (영국 런던대(UCL) 도시계획학과 교수), 신필식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신혜란 (영국 런던대(UCL) 도시계획학과 교수), 씨알 (서울대 환경동아리 / 단체서명), 여형범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과정, 환경정책), 유정민 (미 델라웨어대 에너지환경정책센터 박사과정), 윤박경 (대화문화아카데미 녹색화프로그램 팀장), 이강준 (지행네트워크 연구활동가), 이근원 (공공연맹 정치위원장)

    이근행 (모심과살림연구소 사무국장), 이보아(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석사과정), 이상헌 (한국환경자원공사 국제정책연구센터 부장), 이성조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이소영 (부산대 연구교수, 환경사회학), 이소영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 박사), 이용규 (희망제작소 팀장, 지리학)

    이유진 (녹색연합, 에너지기후변화팀장), 이정필 (서강대 대학원생), 이진우 (환경정의, 초록사회국장), 이태화 (미 델라웨어대 에너지환경정책센터 박사과정), 이헌석 (청년환경센터 대표), 임지혜 (미디어다음 직원), 장상환 (경상대 교수), 장용창 (환경운동연합 회원), 전희식 (전국귀농운동본부 본부장)

    정문수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 조보영 (환경정의, 기후변화대응팀장), 조성흠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조세훈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 사무국장),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 최경송 (과천지역 활동가), 최복인 (주부, 제주), 최영진 (서울대 지리교육과 박사과정), 최준호 (서울환경연합 부장)

    한재각 (국민대 박사과정), 허남혁 ((사)대구경북환경연구소 연구기획부실장), 홍덕화 (서울대 사회학과 석사과정(환경사회학)), 황성원 (전 청년환경센터 대표), 황순식 (과천시 의원), 황혜원 (민주노총 선전국장)

    <진보신당 당원>

    강봉균, 강상구, 강승언, 경호, 고재봉, 고형권, 구본기, 김병우, 김병윤, 김상현, 김성원, 김수경, 김영근, 김용환, 김유평, 김은성, 김은영, 김종현, 김지호, 김태현, 김현우, 김효진, 남원근, 도승근, 목영대, 박양수, 박주미, 박준영, 박현희, 서수민, 신도철, 심재옥, 안상연, 오광심, 오성재, 오용호, 우효섭, 유양종, 윤난실

    윤성원, 윤영상, 윤현식, 이기동, 이봉화, 이순규, 이순익, 이원재, 이은탁, 이주성, 이진숙, 이충희, 장광열, 장석준, 전명훈, 전수영, 전우홍, 정연도, 정의헌, 정태연, 조대희, 조승수, 조장천, 조정상, 지형철, 진상화, 징검다리, 채주환, 최백순, 최성호, 최완규, 최은희, 최종근 , 최현숙, 표은태, 허윤석, 현승철, 홍준호, 화덕헌, 황용연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