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갑 한평석 "후보 단일화하자"
    2008년 04월 01일 07:15 오후

Print Friendly

고양덕양갑 선거구의 판세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손범규 후보가 각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손 후보를 맹추격 중인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에게 통합민주당 한평석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한평석 후보는 1일 오후 5시 고양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심상정 후보에게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오는 4일 두 후보 진영에서 합의한 여론조사 기관 2곳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단일화를 하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한 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한나라당 독주에 제동을 걸어야 할 필요성이 있고 심상정 후보와는 정책연대가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단일화를 제안하게 되었다”며 “곧 화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 쪽도 일단은 긍정적이다. 김성희 공보특보는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제안을 받은 상태는 아니며 선거캠프 내에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의 이 같은 제안은 이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 한나라당 단일 후보’에 대한 강한 요구가 적지 않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양지역 시민단체 움직임에 밝은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후보가 계속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보고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지역 단체들이 민주당 쪽에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여론조사 결과 심 후보가 한 후보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나 한 후보의 이번 제안은 "명분 있는 후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고양지역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이번 제안은 사실상 "심상정 후보로의 단일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 따른 것이다.

지난 23일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손범규 후보가 28.6%를 차지했고 심상정 후보와 한평석 후보가 각각 15%와 11.2%를 차지했다. 만약 단일화가 성사되고 지지율이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두 지지율을 합쳐 26.2%로 손 후보를 오차범위 이내로 추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손범규 후보 사무실 관계자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짧게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