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강물에 몸 던진 까닭은?
        2008년 03월 28일 12:04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2004년 총선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민주노동당의 입성과 몇 석을 얻느냐, 여부였다면 2008년 총선의 관심사는 진보정당 후보들의 무덤이라는 수도권에서 노회찬과 심상정이 살아남느냐는 것입니다.

    노회찬은 이미 귀족 후보와 선명한 대치선을 그으면서 시종 그를 앞서고 있습니다. 물론 자유총연맹, 새마을, 바르게 살기 등 온갖 관변 조직들과 이권 조직들의 집합체인 한나라당의 진득거리는 조직력이 노회찬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명박과 한나라당 지지율의 수직 하강하고 있는 이때 정치 혐오가 켜켜이 쌓여 눌어붙어 있는 거대한 바닥표가 노회찬이라는 힘찬 바람을 맞으며 일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노회찬, 조승수, 김석준, 이선희 네 명의 진보신당 돌격대가 한반도 운하를 반대하며 누리끼리한 한강물에 몸을 던졌더군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먼저 드는 느낌은 ‘서글픔’입니다. 가진 게 몸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발언하려면 이렇게 온 몸을 내던져야 한다는 것. 쟤네들은 번쩍번쩍 광나는 회의 탁자에서, 심지어 요리집에서 밥먹으며 얘기하는 데까지 카메라들이 쫓아다니는데…

    어지러운 마음을 추스리고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저들의 ‘직접 행동’은 한반도 운하 저지를 ‘말로만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기라고 해석해 보는 것입니다. 네, 그래야겠죠.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